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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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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후판가 인하에 웃는 조선사

2024-08-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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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의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이 마무리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 협상에서도 후판가가 소폭 인하된 것으로 알려지며 조선사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 효과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가격 인하 원인으로는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자재 시세 하락과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체와 조선사는 올 상반기 후판 가격을 소폭 인하 수준에서 합의했습니다. 업계 특성에 따라 정확한 후판 협상 가격은 대외비이지만,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소폭 인하한 1톤(t)당 90만원 초반대에서 합의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원래 상반기 가격 협상은 5월을 전후로 마무리되는 게 통상적입니다. 다만, 올해는 양측 의견 조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지난달 말까지 미뤄졌습니다. 앞서 후판가 협상은 작년 상반기 t당 약 100만원, 하반기 90만원 중반 대로 각각 합의됐습니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강판으로 주로 선박 제조나 교량 등에 쓰입니다. 후판은 선박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에 달해 조선사 실적에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번 가격 인하 결정은 핵심 원자재인 철광석의 시세 하락 때문으로 보입니다. 철광석은 후판 생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광물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철광석 t당 시세는 105.94달러로 지난 1월 대비 약 21.6% 하락했습니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도 인하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됩니다. 중국 철강 업계는 자국에서 남은 물량을 해외에 저가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업계가 현재 저렴한 중국산 후판 비중을 늘리는 추세여서 입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덤핑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산 후판 비중을 20%에서 25% 이상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초호황을 지내는 조선사들과 업황 둔화를 겪고 있는 철강사의 상반된 상황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현대제철 후판 제품. (사진=현대제철)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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