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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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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력기기업체, 어디까지 수주하는거에요?

2024-09-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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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을 많이 쓰는 인공지능(AI)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각국에서 전력 인프라(기반시설) 확충에 속도가 붙으면서 한국 변압기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전력기기 업계는 향후 전력 초호황기가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력기기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올해 들어 7월까지 변압기 누적 수출액은 10억3200만달러(약 1조3786억원)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의 87%에 육박합니다. 매월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하면서 올해 실적은 지난 2010년 수출액(11억8600만달러)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특히 HD현대의 전력기기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유럽 최대 전력 수출국 스웨덴 시장에서 첫 수주 소식을 전하며 유럽 시장까지 공략 중입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30일 최근 스웨덴 소재 전력회사와 약 662억 원 규모의 415킬로볼트(kV)급 초고압 변압기 5대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수주한 변압기 5대를 오는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입니다.
 
스웨덴은 프랑스와 함께 유럽 내 최대 전력 수출국으로 꼽힙니다. 또 자국 소비와 더불어 독일과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국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매년 막대한 양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WID)에 따르면 작년 스웨덴의 전력수출량은 28.72Twh(테라와트시)로 49.93Twh를 수출한 프랑스의 뒤를 이었으며, 지난 2022년에는 33.22Twh를 수출하며 유럽 내 전력수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그린딜(Green Deal)' 정책에 따라 운송과 철강, 방산 등 산업 전반에 걸친 그린에너지 전환이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스웨덴과 유럽 내 전력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HD현대일렉트릭과 함께 국내 3대 전력기기 기업으로 불리는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도 생산능력(CAPA) 확대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발표한 '2024년 전력 보고서'를 보면 산업 활동의 점진적인 회복과 유럽 내 데이터 센터 확장에 힘입어 2026년까지 유럽의 전력 수요는 연 평균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 변압기. (사진=HD현대일렉트릭)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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