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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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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처음 건조되는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024-08-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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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미포의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의 조선 계열사 중 하나인 HD현대미포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액화이산화탄소(LCO₂)운반선 건조에 나섰습니다. 이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이산화탄소운반선 가운데 가장 큰 선박입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미포는 최근 울산 본사에서 2만2000세제곱미터(㎥)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에 대한 착공식을 가졌습니다.
 
이 선박은 영하 55도(℃)와 대기압의 5배에 달하는 저온·고압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바이로브(Bi-lobe)형 이산화탄소 저장탱크’ 3기가 탑재됐습니다. 따라서 액화이산화탄소 외에도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NH₃) 등 다양한 액화가스화물을 운반할 수 있습니다.
 
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의 제원을 갖추고 있으며, 차가운 얼음 바다를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내빙(耐氷) 설계기술(Ice Class 1C)도 적용됩니다.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간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그리스 ‘캐피탈 마리타임 그룹(Capital Maritime Group)’으로부터 수주한 동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4척 중 첫 번째 선박입니다. 
 
HD현대미포는 이 선박에 2500kW급 육상 전원공급장치(AMP·Alternative Marin Power),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등을 적용해 미세먼지와 황산화물 같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향후 개조공사를 통해 암모니아 추진 선박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입니다.
 
대기 중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액화시켜 운반하는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은 일정한 탱크 압력을 유지해 화물을 안정적으로 저장하는 기술이 요구됩니다. 화물창의 압력이 낮아지면 액화이산화탄소가 고체인 드라이아이스 형태로 변해 배관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HD현대미포는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4월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등 HD현대 조선 계열사들과 함께 준공한 ‘선박 탄소중립 연구개발(R&D)실증설비’를 통해 액화이산화탄소의 압력조절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HD현대미포 관계자는 "점차 강화되는 탈탄소 규제에 대비한 선박 신기술 개발과 생산설비 확충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차세대 선박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춰, 해양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솔루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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