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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윤석열 "최순실 재산 추적, 국세청과 공조"

"굉장히 많은 재산 숨겨져 있을 거 같은 미스터리 있다"

2019-08-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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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불거진 '비선실세' 최순실씨 재산 은닉 의혹에 대해 "국세청과 공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8일 국회를 방문해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동석한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이 "최씨가 딸 정유라씨에게 서신을 보내 재산을 빼돌리려고 하는 문제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라고 묻자 "검찰은 범죄 혐의를 가지고 접근하는데 국세청은 세무조사 차원에서 포괄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민주평화당 박주현 대변인이 전했다.
 
또 윤 총장은 "검찰이 최씨 관련된 재산을 상당히 다 보전 청구해 놓은 상태라 이후에 몰수하거나 이런 데 있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며 "다만 굉장히 많은 재산이 숨겨져 있을 거 같은 미스터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미스터리한) 부분에 대해 우리나라는 사유재산에 대한 정보보호가 너무 강하다. 미국보다 너무 강해서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정씨에게 편지를 통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건물을 120억원대에 매각하고 남은 돈 중 30억원 정도를 넘기겠다고 언급해 재산 은닉 의혹이 일었다.
 
윤 총장은 8일 오전 취임 인사 차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최근 있었던 검찰 인사를 놓고 쓴소리를 들었다. 황 대표는 "검찰은 수사기관만이 아니고 준 사법기관으로 법원과 경찰을 인권적으로 잘 견제해 국민 인권이 굳건하게 지켜질 수 있게 하기 위한 마지막 보루"라며 "검찰의 역할을 감당하기 부족함 없는 균형있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인사를 보면 너무 특정 영역 검사들이 중요한 보직을 맡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잘 경청해달라"고 말했다. 최근 공안·기획통 검사들이 검사장 승진과 핵심 보직에서 낙마하고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자리를 꿰찬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에 윤 총장은 감정 표현을 절제하면서도 "지금은 공당의 대표지만 검찰의 대선배다. 대표님께서 검찰에 대해 늘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좋은 지적을 해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고 지적해주신 것은 검찰 업무 처리하는 데 신중하게 받아들여서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검찰에 대해 깊은 관심과 배려를 가져주셨으면 또 많이 도와주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고 답했다.
 
국회를 찾은 윤석열(왼쪽에서 두 번째) 검찰총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기 위해 자유한국당 대표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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