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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재명 대 윤석열 'TV토론' 진검승부…최후승자는 누구?

양당, 설 전 TV토론 합의…상호비방만 하다가는 비호감만 높여

2022-01-1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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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설 명절 전 TV토론을 통해 정면으로 맞붙는다. 두 사람 모두 대장동과 고발사주 등 연루된 의혹이 있어 상호 비방전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정책토론에 있어서는 이 후보가 '한수 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토론에 이겨놓고도 국민정서에 반한 전례들이 있다는 점은 이 후보의 부담이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TV토론회를 위한 2차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합의안을 도출했다. 양당은 설 연휴 전에 국정 전반에 대한 현안을 놓고 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지지부진하던 TV토론회 관련 논의가 우여곡절 끝에 성사되면서, 두 사람의 맞대결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게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서울 노원구 노해로 더숲에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은 유력 대선주자들 모두 국민적 비호감도가 높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양강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그치질 않으면서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먼저 이 후보는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받는다.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민간사업자 등에게 과도한 이익이 넘어가도록 설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집값 폭등과 겹치면서 국민적 분노를 샀다. 이후 검찰 수사과정에서 대장동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유한기씨, 김문기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고, 변호사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이모씨도 사망하면서 대장동 의혹이 다시 점화될 태세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앞에 이재명 후보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대장동 의혹을 꺼내들 것을 예고했다. 앞서 지지율 급락 위기 때마다 윤 후보가 거론한 것도 이 후보의 '대장동'이었다. 
 
윤 후보의 아킬레스건은 배우자 김건희씨와 장모 최모씨다. 특히 김씨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했지만, 거짓으로 꾸며낸 사실이 하나둘 들통 나면서 공분을 샀다. 이 같은 허위경력은 조국 사태를 촉발한 표창장 위조 사건까지 소환시켜며 윤 후보의 최대 강점이었던 '공정' 가치를 크게 훼손시켰다. 윤 후보의 장모는 요양병원을 불법 개설해 약 22억원을 부정수급하면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외에도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있다. 윤 후보를 향한 고발사주 의혹도 규명된 사실 하나 없이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이 후보의 대응 기조다. 이 후보는 최근 자신의 슬로건을 '이재명은 합니다'에서 '앞으로 제대로'로 바꾼 바 있다. 실천력을 강조했지만 과하게 강한 인상을 줬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반성과 다짐 그리고 미래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토론 횟수 등에서 비교가 되지 않아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감만을 내세울 경우, 자칫 오만하다는 이미지에 다시 빠져들 수도 있다. 또 윤 후보가 대장동을 들고 나올 게 뻔한 상황에서 네거티브 역공을 취할 경우 두 사람 모두 비호감도만 높일 수 있다. 이는 어부지리로 안철수 후보를 돕는 길이 될 수도 있다. 득보다 실이 많은 TV토론이 되는, 두 사람에게는 공멸의 길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4월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 및 과학과 상식에 근거한 전력 공급 계획 수립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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