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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코로나 사망자 급증, 화장터 부족…"화장로 가동률 늘린다"

3월 일 평균 화장 1027건…3년 평균보다 308건 많아

2022-03-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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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며 화장터를 구하지 못하는 등 유족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화장터 예약이 어려워 사망 3일차에도 화장을 못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화장시설을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11일 보건복지부가 최근 3년간 일 평균 화장 건수를 분석한 결과, 화장 건수는 지난해 12월 부터 급증하고 있다.
 
특히 3월 1일에서 9일까지의 일 평균 화장 건수는 1027건으로 최근 3년간 3월 한달 평균 719건 대비 308건이나 늘었다.
 
이에 화장터 예약이 어려워 사망 3일차에도 화장을 하지 못하는 사례들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3일차 화장률은 올해 1월 85.3%에서 2월 77.9%로 소폭 감소했다. 3월 들어서는 47.4%로 급락했다. 이는 절반이 넘는 52.6%의 유족들이 사망 후 3일차에도 고인의 화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동절기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사망자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증가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는 전국 화장장 수용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4일 전국 60개 공설 화장시설의 운영시간 및 화장회차 확대, 예비화장로 추가운영 등을 요청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기존 화장로 1기당 하루 평균 3.3회 가동하던 것을 4.3회까지로 늘릴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화장시설 추가 확충 및 운영 개선을 통해 매년 증가하는 화장터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로 인한 신규 사망자는 229명이다.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 수는 총 9875명으로 늘었다.
 
11일 보건복지부가 최근 3년간 일 평균 화장 건수를 분석한 결과, 화장 건수는 지난해 12월부터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19 사망자 이송하는 방역관계자들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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