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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오리온, 매출·영업익 동반 성장…“중·러 우려 불식”

“원가 관리 노력으로 건강한 성장 지속할 것”

2022-05-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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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제품 이미지(사진=오리온)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오리온(271560)이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와 영업력 강화로 실적 하락 우려를 불식시키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532억원, 영업이익 1086억원이라고 16일 밝혔다. 
 
매출은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와 영업력 강화로 전 법인들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통합 구매를 통한 효율적 원가관리, 지속적으로 펼쳐온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 효과에 힘입어 6.5% 성장했다.
 
그룹 차원의 유동성도 1000억원가량 개선됐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법인은 비우호적인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제품 생산과 영업활동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하며 실적 하락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국 법인의 매출은 10.6% 성장한 2197억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342억원을 기록했다. ‘꼬북칩 스윗바닐라맛’, ‘대왕 오!감자’ 등 스낵 신제품이 연달아 히트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저장간식’ 소비 트렌드 속 ‘촉촉한초코칩’, ‘카스타드’ 등 대용량 규격 제품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영업이익은 9년째 가격 동결 정책을 이어가는 가운데 원재료비 등 제조원가 및 물류비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올해 한국 법인은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스낵, 파이 등 차별화된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채널 내 매대 확대 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오!그래놀라 등 마켓오네이처의 라인업 확장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간편대용식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하고 닥터유 브랜드에서는 영양과 건강이 강조된 기능성 식품들을 다양하게 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음료 사업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닥터유 제주용암수’와 ‘닥터유 면역수’의 소비자 대상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치고, 판매처를 확장해 외형 성장을 도모하는 등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중국 법인은 매출이 1.1% 성장한 3052억원,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495억원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지역봉쇄 영향 속에서도 스낵, 젤리 등 신제품 입점이 확대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영업이익 역시 불확실한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생산공정 및 영업인력 구조 효율화 등 내부 비용 통제 노력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로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상하이 공장은 현재 기존 대비 80% 수준으로 가동률을 회복했다. 랑팡, 광저우, 셴양에 위치한 생산공장은 모두 정상 가동 중이다. 
 
올해 중국 법인은 제품력과 영업력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쳐가고 있다. 파이와 스낵에서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며, 특히 하반기에는 그래놀라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양산빵과 함께 현지 간편대용식 시장을 공략하는 등 신규 카테고리도 적극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남부지역 시장을 개척하고, 채널별 전용 제품을 확대하는 등 매대 점유율을 늘리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최근 급성장하는 신유통채널인 온·오프라인 융합 유통(O2O) 플랫폼 등도 적극 공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 1025억원,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각각 23.7%, 18.6% 증가했다. 올해는 18%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발판으로 시장 점유 확대에 주력하며 베트남 1위 종합식품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러시아 법인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303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이다. 매출은 30.9%, 영업이익은 6.9% 증가했다. 
 
2분기부터는 현지 물가상승에 따라 지난 4월 단행한 가격인상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중국 법인을 통한 원부재료 조달 등 공급망을 다양화하며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가고, 비스킷 제품의 유통채널 확대와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로 매출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제품력과 효율, 수익 중심 경영의 체질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제품력 강화 등 업의 본질에 충실하고 비효율 제거를 통한 전사 차원의 원가 관리 노력을 통해 건강한 성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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