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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영상)금리인상 훈풍에 금융주 강세…하반기 전망도 '맑음'

금리인상 대표 수혜주

2022-06-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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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금리인상기를 맞아 금융주가 강세다. 금리 인상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 상승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은행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31일까지 5월 한 달간 KB금융(105560)은 3.25%, 신한지주(055550)는 2.14% 올랐다. 우리금융지주(316140)하나금융지주(086790)는 각각 1.02%, 5.32%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가 강하게 집중됐다. 우리금융지주는 5월 한 달간 외국인 순매수 종목(유가증권 시장·거래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9위, KB금융은 12위에 올랐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 우리금융지주 1274만4633주 순매수했다. 4월 순매수 (433만724주) 대비 841만3909주(194.284%) 늘어난 수준이다. 금액으로는 1983억1400만원에 달한다. 하나금융지주는 273만5524주(1242억5600만원)를 순매수했다. 4월 순매수(97만2113주) 대비 176만3411주(181.399%) 늘었다. KB금융은 238만7201주(1542억3800만원)를 순매수했다. 4월 순매수(83만5260주) 대비 155만1941주(185.803%) 증가했다.
 
외국인들이 금융주를 집중 매수한 것은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의 호실적이 예상돼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금융주에 대한 매수를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주는 금리 인상 시 수혜를 보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금리 인상 시 예대마진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은행은 예대마진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며 "대출 규모가 지금 현재까지는 굉장히 큰 상태이기 때문에 은행 대출 자산이 많은 상태에서의 예대마진 개선은 수익률이 좋아지는 효과를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은 "다만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가게 되면 그때부터는 가계부채, 기업부채가 부실화될 위험성이 커지고, 그렇게 되면 금리상승과 더불어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올해까지는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훨씬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대출 부실 위험보다 예대마진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훨씬 뚜렷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도 잇따라 금융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은행계 금융지주의 양호한 실적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순이자마진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은행주가 하반기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양호한 실적, 높은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소각까지 흠잡을 곳이 거의 없다"며 "경기 침체 우려와 정부 규제 우려로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지만 주가도 점진적으로 실적과 업황을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9개월 동안 예대금리차는 총 0.24%포인트 확대됐다"면서 "시장 금리가 꾸준히 상승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은행 금리가 시장금리에 후행하는 점을 감안할 때 적어도 상반기 중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대금리차 확대는 2분기 실적에도 긍정적이어서 은행주 강세는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은행주들이 강세다. (사진=뉴시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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