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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내 사람

2024-01-31 18:26

조회수 : 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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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 사람이야"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신가요?
 
누구에게나 들을수 없는 말일텐데요. 내 사람은 친구일수도 있고, 직장 동료일수도, 사랑하는 연인일수도 있죠. 
 
'내 사람'이라는 표현이 어느정도의 무게감인지는 노래 가사를 통해서도 알수 있습니다. 2008년 발매된 더너츠 '내 사람입니다' 가사에 그대로 쓰였는데요. '내 사랑입니다 목숨같은 내 여자입니다'라는 가사를 보더라도 '내 사람'이라는 표현은 아무에게나 쓰지 않는다는 걸 알수 있죠.
 
콘텐츠를 만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선 서로 '내 사람' 만들기에 집중하는데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업계라 그런걸까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의 내 사람은 라이브톤의 최태영 대표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2000)부터 올해 개봉 예정인 ‘미키17′까지 모두 최 대표가 음향감독을 맡아왔는데요. 봉준호 감독 별명이 '봉테일'(봉준호+디테일)인 점을 감안하면 최 대표와 봉 감독은 서로를 '내 사람'이라 칭할만 하죠.
사진=뉴시스
PD와 작가도 서로의 궁합이 중요한 관계인데요. 나영석 에그이즈커밍 PD에겐 바로 이우정 작가가 있습니다. 나영석 PD와의 인연은 2002년 KBS에서 방영된 '산장미팅-장미의 전쟁'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에그이즈커밍 대표인 이명한 PD가 연출했고 나영석 PD가 조연출을 맡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때의 인연으로 나영석 PD의 대표 프로그램인 1박2일에도 이우정 작가가 메인작가로 활약했는데요. 이후 두 사람은 tvN으로 함께 이적했는데요. 여기서도 '꽃보다할배' 시리즈, '신서유기' 시리즈를 함께 만들었죠.  이젠 에그이즈커밍의 지분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된 관계죠.
 
여러분들의 '내 사람'은 누구인가요? 저도 몇명 떠오르는 사람이 있지만 그들도 저를 그렇게 생각할진 모르겠네요. 떠오르는 사람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 빈 자리에 '좋은 사람'이 채워질테니까요.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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