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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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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환전환우선주 발행에 기관들이 몰린 이유

2024-04-0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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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증권가 (사진=뉴스토마토)
 
최근 대신증권이 23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다고 밝히면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발행 대상자들을 보면 신한투자증권, KB증권, 산은캐피탈 등 쟁쟁한 기관들이 보이는데요. RCPS가 대체 뭐기에 이들이 관심을 가졌는지 알아봤습니다. 
 
RCPS는 일종의 우선주입니다. 보통 우선주 주주들은 일반 주주들보다 더 많은 배당을 받지만, 대신 의결권이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의결권을 부여한 RCPS가 많이 발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사실상 우선주지만 의결권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우선주와는 조금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첫째로, '상환'은 투자금의 상환을 의미합니다. RCPS는 투자금의 이자율과 만기를 사전에 정해놓습니다. 만기가 도래하면 투자자는 원금과 이자를 합산하여 투자금의 상환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채무불이행에 대한 보호장치로 볼 수 있습니다.
 
둘째로, '전환권'은 일반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상장사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는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마찬가지로 RCPS도 일반적으로는 우선주지만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됩니다. 주가가 많이 오른다면 보통주로 전환해 시장에 내다 팔면 이득이 되겠죠. 
 
또 다른 사례로 비상장 스타트업에 RCPS를 투자했을 경우, 회사가 상장하면 보통주로 전환해 시장에서 팔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RCPS 투자자는 투자한 회사가 성장하거나 상장하면 전환권을 행사해서 보통주로 전환하고 시장에 매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 성장하지 못하거나 앞으로의 전망이 불확실하다면 원금을 보호하고 이자를 받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죠.
 
보통주보다 많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기업이 이익을 내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채권보다 변제순위가 뒤떨어지고 담보도 없어 기업이 파산한 경우 투자금을 돌려받기 어렵습니다.
 
자기자본 10대 증권사에 드는 대신증권의 경우 파산할 위험이 낮겠죠. 아울러 이번에 발행하는 RCPS는 총 세 개로 나눠 발행하는데요. 배당률은 각각 6.7%, 6.9%, 7.3%이며, 도래 기간 이후에는 매년 1.5%포인트씩 가산됩니다. 전환가액은 5만2600원으로 주가보다 꽤 높은 편입니다.
 
RCPS 투자자들은 높은 배당률과 원금을 보호할 수 있는 장점에 투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주가가 5만2600원보다 더 오른다면 전환권을 행사해 차익실현도 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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