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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정

외환銀노조 "론스타와의 망국적 국부유출 계약 저지"

외환銀 영업점, 사전 공지로 큰 혼란 없어

2011-11-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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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외환은행(004940) 노동조합은 8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임시조합원총회'를 갖고 금융당국에 론스타 지분에 대한 징벌적 매각명령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4500여명의 외환은행 노조원들과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 민주당 조영택 의원, 노회찬 전(前) 진보신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지금 이 순간 론스타와 하나금융, 금융관료들이 막강한 권력을 동원한 마지막 시도를 하고 있다"며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협잡, 망국적인 국부유출 계약을 반드시 깨뜨리고 외환은행이 공익을 우선하는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의문에서 외환은행 노조는 "근본없는 해외펀드 하나가 대한민국 금융산업을 농락하고 있다"며 "45년 역사의 우량은행이 생존의 벼랑에 서 있다"고 호소했다.
 
결의문은 또 ▲ 산업자본 심사마저 생략한 론스타와 하나금융의 특혜승인 시도 중단 ▲ 범죄행위로 경영권이 박탈된 론스타 지분에 대한 징벌적 매각명령 등을 촉구하고 외환은행 조합원 모두가 론스타와 김승유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택 의원은 "론스타가 비금융주력자본인지 판단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며 "주가조작혐의로 대주주의 자격을 상실한 론스타에 대한 막대한 경영권 프리미엄 허용은 직권남용 행위의 형벌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금융당국을 비판했다.
 
오후 2부 순서에서는 투쟁경과 보고, 법률투쟁관련 보고, 대안 발표 외에 ▲ 카드노동조합과 합병 결의 ▲ 지부운영규정 개정 ▲ 희생자 구제기금 모금 등의 의안이 상정됐다.
 
사실상 파업이라고 볼 수 있는 이번 임시조합원총회로 외환은행 영업점은 소수의 직원들만 자리를 지켰다.
 
실제로 오후 2시경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는 5명 정도의 직원들이 고객들을 응대하고 있었고 4~5명의 고객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원래 대출·예금상담 창구과 입지급 창구로 나눠진 공간에서 직원들이 일을 하는데 오늘은 일손이 모자라 모두 입지급 창구에서 고객 업무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2명의 직원들이 밖에서 고객들에게 용무를 물으며 안내를 하고 있었고 '임시조합원총회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예금, 입출금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뱅킹, 자동화기기 이용이 더 빠를 것'이라는 안내 문구 표지판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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