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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미

애플 공동창업 워즈니악 "삼성-애플소송, 계속될 것"

'2012 이노비즈 글로벌포럼' 기조강연

2012-05-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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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페이스북 주식을 사겠다는 것은 투자가 아닙니다. 마치 아이폰의 신제품이 출시됐을 때 밤새 줄을 서서 제품을 사는 것과 비슷한 겁니다. (연이은 출장으로 아직 사지 못했지만) 페이스북의 IPO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주식을 사고 싶습니다.”
 
애플의 공동 설립자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페이스북의 주식을 사겠다는 발언에 오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3일부터 이틀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2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에 기조강연자로 나서, 애플의 최초 라인인 애플Ⅰ·Ⅱ의 개발과 애플컴퓨터의 창립 이야기를 공개했다.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는 지난 1976년 워즈니악이 개발한 애플Ⅰ으로 애플 컴퓨터를 창립했고, 애플Ⅱ를 통해 최초의 퍼스널 컴퓨터 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워즈니악은 이후 30여년간 실리콘밸리의 상징으로 일컬어졌으며, 그의 디자인을 통해 전 세계에 중앙처리스시템, 키보드, 칼라 그래픽, 플로피 디스크드라이브를 갖춘 컴퓨터가 보편화됐다.
 
현재 퓨전-IO의 수석 과학자로 일하고 있는 스티브 워즈니악은 이날 ‘기술 환경에서 창의성과 혁신을 촉진하는 방법’이란 기조강연에서 “모든 측면에 있어 혁신이 중요하다”며 “혁신은 여러 요소가 융합되는 예술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시장이 원하는 것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신과 스티브 잡스처럼 혁신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창의적 엔지니어와 훌륭한 마케팅을 담당할 리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앞으로 교육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워즈니악은 “아주 특별한 창의성을 가진 인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자유를 확보해주고 관료주의적 문화를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티브 워즈니악은 최근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의 소송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비즈니스나 법적 관점의 이야기는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특허가 남용되고 있는 것은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삼성이나 애플 모두 돈이 많은 회사들이기 때문에 소송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회장 이수태)가 23일부터 이틀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여는 ‘2012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에는 스티브 워즈니악을 포함해 황창규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장, OECD 산업과학기술연구 최고고문인 인마쿨라나 페리아네즈 포르테 (Inmaculada Perianez-Forte) 등이 첫날 연사로 나섰다.
 
포럼 둘째 날에는 “시대정신과 혁신”을 주제로 배철현 서울대학교 교수, 김개천 국민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 교수, 성명기 여의시스템 대표이사가 토론자로, 한미숙 전 대통령실 중소기업비서관은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국제 중소기업 네트워크인 INSME 연차총회와 WTA 대전 하이테크 페어가 연계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약 1000여명의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설립자가 23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2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에 기조 강연자로 나서 애플컴퓨터의 창업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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