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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현대증권, 해외사업 드라이브 건다

홍콩법인에 1억달러 유상증자 추진

2013-03-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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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현대증권(003450)이 해외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현대증권 홍콩법인의 채권사업 강화를 위해 1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
 
 
11일 현대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홍콩 법인에 1억달러 규모를 출자하기 위해 내부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은 이날 오후 공시를 통해 "홍콩현지법인을 아시아 지역사업의 헤드쿼터로 성장시키고, 국내시장의 한계를 넘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하여 1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현대증권이 홍콩 법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채권투자 등 사업 강화를 위함이다.
 
해외 채권투자의 경우 자본금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현재 현대증권 홍콩법인의 규모로는 채권투자 사업을 강화기엔 어려움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현대증권 홍콩 법인의 자기자본금은 현재 285억원으로 경쟁사인 미래에셋증권(037620)대우증권(006800)의 1/10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홍콩법인 자기자본금 약 3000억원, 대우증권 약 3270억원(약 3억달러, 환율 1090원 적용)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눈에 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홍콩법인이 증자에 나서는 이유는 법인 자체적으로 채권투자 등 사업 강화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대증권이 홍콩법인에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최종적으로 유상증자가 결정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구체적인 금액과 시기와 관련해 이사회를 통과돼야 하는데다 금융감독원 서류 제출에 이어 금융위원회 글로벌금융과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
 
현대증권 관계자는 "홍콩법인 증자와 관련해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이사회에서 금액이나 시기 등이 통과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도 "홍콩법인 증자는 금감원을 경유해 금융위 글로벌금융과에 서류를 제출하면 타당성을 심사하게 된다"며 "현대증권이 이사회 결의 등 여러 절차 때문에 아직 금감원에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콩법인 관련해 금감원이 특별히 관여하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영업용순자본율 150%만 확인하고 금융위에 보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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