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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상범

'너목들', 이보영의 눈부신 연기력.. 미스터리한 캐릭터 완벽 표현

2013-06-20 09:16

조회수 : 3,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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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의 이보영의 연기력이 눈부시다. 이보영은 극중 장혜성이 가지고 있는 다중적인 면모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장혜성은 까칠하면서 감정기복도 심하고 히스테리도 부리는 한편, 때때로 나사가 빠진 듯 멍한 모습도 보이면서 귀여울 때는 한 없이 귀여운 캐릭터다. 그러다가도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어쩔 줄 몰라하고 두려움에 떨기도 한다. 
 
이보영은 이렇듯 장혜성의 미스터리한 성격을 자연스럽게 녹이고 있다. 이보영의 캐릭터 소화력은 지난 19일 방송에서 더욱 도드라졌다. 이보영은 까칠하고 이기적이면서 돈만 밝히던 속물근성의 장혜성에 여성스런 모습을 담아내기 시작했다.
 
이날 장혜성에 복수하려는 민준국(정웅인 분)을 폭행한 박수하(이종석 분)을 파출소에서 빼내오는 장면에서 이보영은 경찰들에게 살살거리면서 특유의 까칠한 모습을 비췄다. 특히 한 경찰이 박수하의 머리를 계속 때리자 "작정하면 폭행으로 넣을 수도 있어요"라고 사나운 표정을 지으며 경찰의 기를 눌렀다.
 
반면 공동변호를 맡은 차관우(윤상현 분)와 회의를 하던 중 갑작스럽게 호감에 빠진 장혜성은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한 표정으로 "찌찌뽕"이라며 차관우의 볼을 꼬집었다. 차관우와 함께 집에 가는 길에서 이보영은 장혜성을 통해 연애 초기에서 느껴지는 표정을 선보여, 기존 그가 가지고 있던 까칠함을 뒤집었다.
 
또 기분이 나빠진 박수하에게 법원에 와달라는 부탁을 할 때는 말을 빨리하면서 애교섞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장면에서 장혜성은 또 다시 까칠하고 도도한 모습으로 박수하를 응대했다. 
 
과거 원수이자 동창인 검사 서도연을 만났을 때는 약간의 분노 섞인 모습까지 곁들였고, 마지막 장면에서 장혜성은 박수하가 "당신이 틀리고 검사가 맞았다"고 하자 소리를 지르며 화가 난 모습을 보였다. 이 역시 크게 튀지 않는 감정으로 표현해 드라마에 더욱 몰입도를 높였다.
 
이보영은 까칠한 장혜성을 표현할 때는 눈에 힘을 빼고 다른 곳을 바라보며 성의 없는 말투로 일관하고 있으며, 화가 났을 때는 감정선을 유지하며 오바하지 않는 절제를 보이고 있다. 귀여운 장혜성을 표현할 때는 다채로운 표정과 하이톤의 목소리를 선보이고, 차관우와의 데이트 장면에서는 부끄럽다는 듯 다소곳한 표정을 짓는다. 이보영은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장혜성의 특성을 뛰어난 연기력으로 자연스럽게 표현 중이다.
 
그는 최근 여주인공들이 연기력을 인정받는 오열 장면이나 깊은 감정신 없이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모습만 보였음에도, 연기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신선한 설정으로 이미 많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너목들'은 여주인공 이보영의 연기력까지 겹쳐지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19일 방송된 '너목들'은 16.1%(닐슨 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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