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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日, 2% 인플레이션 달성 어려울 듯"

"2% 인플레이션 달성해도 향후 전망 암울"

2013-11-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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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일본은행(BOJ)이 더 강력한 정책 없이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하기 힘들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뉴스토마토)
5일 주요 외신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이 2015년까지 2%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4명 중 2명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10월2일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일본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고 말한 것과 상반되는 의견이다.
 
BOJ는 지난주 일본 소비자 물가지수가 2015년 회계연도까지 1.9%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29일~31일에 1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예상 소비자물가 수치는 1.28%를 기록해 2%에 훨씬 못미쳤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BOJ가 2%의 인플레이션율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욱 대담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설문조사에 응한 전문가 34명 중 15명은 2% 물가목표 달성이 어려운 이유로 "일본 정부가 대담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 못해서"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의료 시장의 규제 완화와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같은 성장 전략에 진행이 더디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다는 지적이다. 
 
오쿠보 다쿠지 매크로어드바이저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까지 경제 성장 진행이 더뎌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떠나가고 주가가 하락하는 일을 막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히로미치 시가라카와와 타카시 시노오 크레딧 수이세 그룹 AG 이코노미스트들도 보고서에서 "BOJ가 새로운 화살을 발사하지 않으면 일본 경제는 하락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2% 인플레이션을 달성하더라도 일본경제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더 암울한 전망도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일본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은 현재 일본 정부가 지고있는 빚인데 2%의 인플레이션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고 5일 밝혔다.
 
줄리안 제솝 캐피탈 이코노믹스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으로서는 더높은 인플레이션율만이 일본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가장 그럴듯한 대답"이라며 "2%는 충분하지않다"고 못박았다.
 
IMF에 따르면 일본의 현재 국내총생산(GDP)대비 부채비율은 240%에 다다른다.
 
제솝은 "가장 현실적으로 일본이 이러한 천문학적인 부채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앞으로 10년동안 매년 4%의 GDP성장률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정도의 성장률이라면 GDP대비 부채율이 100%까지 떨어질 수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실제로 캐피털 이코노믹스가 조사한 일본의 지속가능한 현실적 성장률은 매년 1%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2%의 인플레이션율로는 현재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적어도 3%의 인플레이션율이 필요하다"고 제솝은 지적했다.
 
또 그는 "일본의 정치인들은 일본의 성장률 둔화, 정치인들의 대담한 정책을 펼 의지가 부족한 것, 일본 정부 부채 대부분을 일본 금융기관이 보유한 것, 이 세가지 숙제에 직면해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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