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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올해도 연말랠리 가능할까

2013-11-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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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연말 랠리 기대감도 부각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코스피 연말 성적표는 플러스인 경우가 많았다. 지난 1990년부터 코스피의 월간 평균 수익률을 보면 연말부터 새해 첫 달까지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대투증권이 집계한 자료를 살펴보면 1990년 이후 23년 간 월별 코스피 수익률은 11월과 12월이 각각 2.2%, 1.2%였다. 1월 수익률은 2.9%로 가장 높았다.
 
11월, 12월 연말 랠리가 1월까지 이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12월 성과는 플러스 수익을 기록할 확률이 다른 달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경기 선행지수가 우상향하는 시기에 연말 코스피 성과는 뚜렷한 적이 많았다"며 "올해 양호한 미국 연말소비와 경기회복 흐름 감안할 때 12월 증시 성과는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 회복 시기였던 2001년, 2003년, 2005년, 2006년, 2009년, 2010년, 2012년의 연말 월간 코스피 수익률은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을 10월에 사서 5월에 팔라'라는 격언도 있다"며 "지난 2000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격언대로 투자했다면 코스피를 계속 보유했을 때보다 124% 초과 수익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급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지난 2006년 이후 7년 연속 12월 프로그램매매(PR)는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말에서 12월 말까지 PR은 배당 수요에 따른 매수 우위의 계절성을 보였다"며 "11월 말부터 연말까지 PR 매수 우위에 따른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 그리고 이에 따른 지수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민감주 위주의 투자전략을 조언했다.
 
오태동 팀장은 "연말 랠리를 염두에 두고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리하다"며 "경기 민감주가 계속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장희종 연구원은 "이번 미국 연말소비는 지난 2001년 이후 평균 수치인 3.3% 보다 높은 3.9%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연말 경기회복 시기에 양호한 성과를 보였던 반도체, 소매업종 등 경기 민감 업종 중심의 증시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이후 증시 버팀목 역할을 담당했던 연기금의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해당기간 내 전체 매수금액의 약 71%가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금속, 화학 업종에 집중됐다"며 "경기 민감주 중에서도 실적 모멘텀이 있는 화학, 반도체, 조선, 은행 업종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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