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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스몰캡리포트)SG&G, 자회사 탄력으로 점프

2014-02-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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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석진 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뉴스토마토 기자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기업을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인데요, 국제부 윤석진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제가 다녀온 기업은 자동차 부품과 의류 부문의 자회사를 지닌 SG&G(040610)라는 업체입니다. 지난 1993년 11월 8일에 설립된 SG&G는 2000년 4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습니다. 상호는 지난 2008년 가로수닷컴에서 지금의 SG&G로 변경됐고요.
 
앵커: 자회사의 비중이 큰 회사같은데요. 각 사업별 매출액 구성은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SG&G의 주력 사업은 자동차 부품 업과 의류 사업입니다. 이 두 사업은 자회사인 KM&I와 SG세계물산이 관장하며 전체 매출액에서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KM&I는 자동차 부품회사로 여기서 나오는 매출은 SG&G의 총 매출액 중 가장 많은 58.83%를 차지합니다. 의류수출 패션사업은 31.19%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방적사업과 물류사업은 각각 6.16%, 0.79%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앵커: 두개의 자회사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창출되는 기업이군요. 주주 구성과 국내활동에 관해서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지난 2013년 9월30일 기준 SG&G의 최대 주주는 이의범 대표입니다. 이 대표는 15.61%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어 프라임I&T가 15.48%를 보유하고 있고요. KM&I와 SG충남방적, SG플래닝은 각각 9.26%, 6.04%, 4.09%를 갖고 있습니다. 나머지 48.9%는 소액주주들이 보유 중이고요.
 
우선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KM&I는 자동차 시트 부속품을 전문으로 제작해 국내외 자동차 완성 업체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내수가 80%, 수출은 20%를 차지합니다. 자동차부품업계의 매출액이 연평균 12%를 상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KM&I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KM&I가 한국GM에 승용차 시트를 독점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한국GM은 내수시장에서 약 15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지난 2002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연동해 KM&I의 실적 또한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겁니다.
 
앵커: 네, 국내 실적에 관한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KM&I의 해외 활동은 어떠한가요?
 
기자: 해외 수출 전망 또한 긍정적입니다. 주요 거래 국가인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수출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인데요. KM&I가 시트 부품을 독점으로 대주고 있는 한국GM은 차량의 약 80%를 해외로 수출합니다.
 
특히, 북아메리카가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셉니다. 지난 2011년 10%, 2012년에는 12%를 각각 기록한 후 지난해에는 18%로 그 비중을 확대했습니다. 다만, GM이 쉐보레 브랜드를 유럽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유럽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대신 KM&I는 브라질 자동차 업체들에 시트 부품을 제공하는 계약을 추진하는 등 기존의 판로를 확장·개척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선 기술력 또한 KM&I 만의 장점입니다. KM&I는 국내 시트 제조 업계 중에선 유일하게 레이저 공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레이저 용접기를 통해 제품의 질을 높였으며 인력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는 KM&I에 관해서 들어봤는데요. 또 하나의 든든한 자회사가 있었죠. SG세계물산을 소개해 주시죠.
 
기자: SG세계물산은 SG&G의 자회사로 패션 사업과 의류 수출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패션사업은 남성정장 바쏘(BASSO), 바쏘옴므(BASSO home), 여성복 에이비에프지(ab.f.z), 에이비플러스(ab.plus) 등 총 4개의 브랜드를 보유 중이며 전국의 백화점과 대리점, 할인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SG세계물산은 유통채널을 다각화하는 한편 원가 절감과 제품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이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9년 남성정장 바쏘를 시작으로 쌓은 노하우 또한 SG세계물산만의 장점인데요. 안정적인 생산기반 또한 강점으로 꼽힙니다. 현재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도 공장 시설을 둬 국내와 국외에서 생산 활동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앵커: 남성정장 바쏘가 SG&G 자회사에서 만든 브랜드였군요. SG세계물산의 해외 활동은 어떤가요?
 
기자: 의류 수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SG세계물산 수출은 야외활동에 적합한 의류 분야에 특화돼 있습니다. 주로 주문자상표부착(OEM) 으로 생산한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데 미국 의류 회사 갭(Gap), 타겟(Target), 메이시스(Macy's) 등 미국의 대형 업체들에 OEM 형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국가별 수출지역은 북미가 90%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 밖에도 아시아가 6%, 유럽이 3%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 수출물량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마침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등 미국 경제 청신호가 눈에 띄고 있어 SG 세계물산의 동반 상승이 점쳐집니다.
 
앵커: SG&G의 주요 자회사에 대한 설명 들어봤는데요. 그동안의 실적 추이에 관해서도 설명해 주시죠.
 
기자: 지난해에는 매출이 570억원으로 450억원을 기록한 직전년도 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업이익도 8% 증가한 37억원을 기록했고요. 이러한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을 비롯한 새로운 판로가 개척 중에 있고 주 국외 거래처인 미국의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매출은 14%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도 각각 35%, 25%씩 뛸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우는게 좋을까요?
 
기자: 종합하면 올해 SG&G는 KM&I와 SG세계물산의 뒷받침에 힘입어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 경기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와의 사업 연계를 통해 거래처를 다변화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입니다. 의류 수출 또한 미국 경기 성장 바람을 타고 증가할 여지가 충분합니다.
 
다만, 위험요소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로 KM&I 의 실적이 얼마나 위축될지는 미지수라는 점입니다. 한국GM의 유럽수출 비중은 20% 정도입니다. SG&G측은 아직까지 피해규모를 온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아울러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27배입니다. 이는 동종업계 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성우하이텍과 일지테크의 PER은 각각 6.15배, 20.1배를 기록 중입니다.
 
때문에 단기적인 접근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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