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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포털 1분기 실적 보니..제 2의 ‘네이버 독주시대’ 개막?

2014-05-14 15:41

조회수 : 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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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포털3사 1분기 실적발표가 모두 마무리됐다.
 
NAVER(035420)는 구사업과 신사업 모두 눈부신 성과를 거둔 데 비해 다음(035720)SK컴즈(066270)는 좋은 성적표를 내놓지 못해 업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가속화됐다는 평가다. 이러한 현상은 포털 주력사업이라 할 수 있는 온라인광고시장 판도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14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1분기 네이버, 다음, SK컴즈의 온라인광고 매출은 각각 4129억원, 1149억원, 192억원으로 집계됐다. 2, 3위 업체 매출을 합쳐도 선두업체 3분의 1조차 되지 않는 셈이다. 3년 전 이들이 3171억원, 928억원, 345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는 네이버가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와 이용자 만족을 통해 75%에 이르는 검색점유율을 보유하는 등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다음의 경우 간신히 20% 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네이트는 1~2% 수준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신사업 분야에서도 네이버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1분기 1452억원의 수익을 새로 확보했다.
 
현재 라인은 전세계에서 4억3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바라보는 사업가치가 무려 15조원 이상이다.
 
다음은 신사업 부문이라 할 수 있는 게임 및 기타 자회사가 거둔 매출이 100억원이 채 되지 않으며 SK컴즈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본격적으로 수익화 행보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성과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사실 포털업계에서 네이버의 독주가 쭉 이뤄졌던 것은 2004년부터 지속된 일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경쟁구도가 PC 인터넷환경에 한정된 데 반해 지금은 모바일, 스마트TV 등 여러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전장이 더욱 확대됐다.
 
여기서조차 네이버의 강세가 눈에 띄니 일각에서는 제 2의 독주시대가 개막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후위업체들은 공격적인 행보를 통해 격차를 좁히겠다는 태세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서비스 플랫폼과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며 “하반기 이후 투자의 결실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게임사업 신규 법인을 설립, 검은사막 등 대작게임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K컴즈 또한 사업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향후 포털 네이트의 뉴스와 판을 중심으로 모바일 사용환경 개선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또 사진앱 '싸이메라'에 대한 해외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등 글로벌 서비스로 입지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네이버 사옥 (사진제공=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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