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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베네수엘라 물가상승 위기 가중.."생활고 늘 것"

S&P "베네수엘라 물가 65%로 뛸 것"

2014-10-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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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베네수엘라 정부의 수입 감축 조치로 국민들의 생활고가 커질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이 외채를 값기 위해 수입 물량을 슬그머니 줄였다고 보도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마두로 대통령의 외채 상환 방식이 베네수엘라의 현 상황에 비추어 보았을 때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달러 부족 현상은 잠시나마 해결할 수 있겠지만, 물가 상승률이 더 올라 서민들의 생활고가 극심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미 베네수엘라는 몇 년 전보다 적은 재화를 수입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수입은 지난 2012년 1분기 때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든 174억달러를 기록했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수입을 줄이면 서민들의 생활수준이 더 낮아질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외부 투자자들도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사진=로이터통신)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베네수엘라의 문제로 만성적인 기본 소비재 부족, 산업 붕괴, 세계 최고치인 물가상승률 등을 꼽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기준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은 63.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베네수엘라의 연간 물가상승률이 6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대로 가다간 올해 베네수엘라 국내 총생산 성장률이 마이너스(-) 3.0%를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중남미 국가들 중 최저치다.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 교수들은 베네수엘라의 파산 가능성이 100%에 근접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제 위기설이 확산된 만큼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베네수엘라 데이터분석연구소(IVAD)가 지난달 29일까지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1%는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 침체를 경험할 것이란 답변은 84.1%에 달했고 공급 결핌에 시달릴 것이란 의견은 73.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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