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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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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기준금리 '동결' 무게..추가 인하 기대감은 확산

2015-01-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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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정부가 구조개혁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한데다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5일 예정된 금통위에서 이달 기준금리가 3개월 연속 연 2.0%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ews1
 
금통위는 지난해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면서 현 기준금리는 연 2.0%의 사상 최저 수치이다. 이는 글로벌 위기인 지난 2009년 2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연 2.0%를 유지한 바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시간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정부와 한은은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고, 정부는 최근 경제에 대해 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하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전년 동월대비로는 국제유가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상승폭 둔화돼 저물가 기조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유가 하락 등 대내외 요건으로 1분기에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강현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율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현행 정책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 된다"며 "현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활성화 대책보다 구조개혁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이 경우 통화정책만의 효과는 크지 않기 때문에 동결을 예상하다"고 밝혔다.
 
정성욱 SK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0%에 묶어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 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시간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규 BS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2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효과 확보 시간이 필요하고, 엔화 약세의 우리 경제 영향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해 이번 달에는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유가 하락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디플레 우려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1분기 중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풀이했다.
 
1월부터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1.75%로 인하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며 "이미 사상 최저치 수준까지 기준금리가 낮아졌지만 통화당국이 지난 8월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당시 인하의 목적으로 지목했던 심리 개선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대외 불확실성 역시 커졌다"고 판단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경제의 저성장, 저물가 심화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올해 1월 금통위부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만약 동결 기조가 유지되더라도 향후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도중 내놓은 금리 인하 발언에 따라 시장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됐다.
 
박 대통령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거시정책을 담당하는 기관들과 협의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대응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정부와 한은에서는 '원론적인 답변'이라고 해명하자 시장에서는 당장 이번 달 금리인하 보다는 추가 인하 기대감 신호가 커진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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