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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현대重, 적재량 늘려주는 ‘움직이는 선실’ 개발

2015-06-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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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009540)이 고정관념을 깨는 창의적 아이디어로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대 선급기관인 노르웨이 선급협회(DNV GL)로부터 ‘움직이는 선실’에 대한 기본승인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디자인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선실에 레일과 휠로 움직이는 모바일 개념을 적용한 것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여 화물적재량을 크게 늘린 것이 장점이다. 이는 승무원들의 생활공간인 선실은 선체와 한 몸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현재 ‘스카이벤치(SkyBench)’라는 이름으로 특허 및 상표에 대해 등록을 완료했다.
 
브릿지 형태의 선실은 길이 방향으로 총 13m를 이동할 수 있으며, 선실이 이동하며 생긴 선실 하부 공간에 컨테이너를 추가로 적재할 수 있다. 이 디자인을 1만90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적용할 경우, 450개의 컨테이너를 더 탑재할 수 있게 된다.
 
이 디자인이 적용된 1만9000TEU 컨테이너선이 유럽~아시아 노선을 운항하는 경우 연간 약 27억원, 25년(선박의 평균수명) 운항 시 약 670억원의 추가 운임수입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선박 침몰시 부력에 의해 선실이 선체로부터 분리될 수 있도록 해, 승무원들의 안전성도 한층 높였다.
 
윤문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최근 업계의 화두인 화물 적재량 극대화에 부합된 창의적인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치열한 수주 경쟁전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경쟁사와 차별될 수 있는 시장 선도적인 기술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움직이는 선실(SkyBench)’ 디자인이 적용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개념도.(자료=현대중공업)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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