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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잇츠스킨, 상장 첫날 공모가 밑돌아

시초가 대비 11% 급락…"성장성과 리스크 요인 공존"

2015-12-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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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크림으로 유명한 잇츠스킨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잇츠스킨은 28일 시초가 대비 2만원(11.63%) 하락한 15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잇츠스킨의 시초가는 공모가 17만원을 소폭 상회하는 17만2000원에 형성됐으나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잇츠스킨은 브랜드숍 후발주자로 출발했다. 주요 제품은 스킨케어, 메이크업, 바디제품, 남성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총 645개의 아이템을 확보하고 있다. 브랜드 샵 최초 달팽이 크림을 개발했으며 전 제품 피부안정성 테스트 완료로 브랜드 신뢰도를 높였다. 그 결과 면세점 브랜드샵 중에서 매출액 기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달팽이크림으로 불리는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는 전세계에서 6초에 하나씩 팔리는 스테디셀러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418억원8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90억6100만원과 763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과 11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11.53대 1을 기록했다. 또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 청약에서는 21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청약 증거금에만 3조5557억원이 모였다.
 
증권가는 잇츠스킨에 대해 높은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달팽이 제품 라인업은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67.7% 성장했다”며 “같은 기간 달팽이 제품 라인업을 제외한 매출 성장세도 연평균 36.2%을 기록하며 전방위적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높은 달팽이 크림 단일 제품 의존도와 중국 위생허가 등은 리스크로 꼽혔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잇츠스킨의 달팽이크림 관련 제품 매출 비중은 90%에 이른다"며 "달팽이 크림 자체는 아무래도 유행성이 강하다고 봐야하는데 그 유행이 지날 때 잇츠스킨의 실적 개선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김영옥 연구원은 "3분기 누적 기준 전체 매출액의 42.4%가 수출대행인데 특히 수인코스메틱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수인코스메틱의 영업정책과 경영상황에 따라 잇츠스킨의 수출대행 매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잇츠스킨은 수인코스메틱을 통한 매출액이 지난 3분기 기준 780억원에 달한다.
 
이어 "달팽이 크림에 대한 위생허가가 진행 중이나 시기가 지연될 경우 현지 오프라인 채널 확산 모멘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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