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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중국 크레딧 리스크 고개…“채권형펀드 변동성 경계”

채권시장 경색·위안화 약세 땐 로컬채권 투자 펀드 손실

2016-04-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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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최근 중국증시에 채권시장 경색과 부도 리스크 우려감이 반영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포인트를 내준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투자 상품 중에서 특히 채권형펀드로의 직접적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3.9%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컸다. 특히 2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4.5%까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키도 했다. 중국증시 하락 배경으로는 중국 채권시장 경색, 부도 리스크 우려와 함께 지표개선으로 인한 경기부양책의 지연 가능성 등이 꼽혔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글로벌전략 연구원은 “중국 회사채 시장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는 점은 위안이지만 정부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실질적인 디폴트가 증가하고, 유통·발행시장이 냉각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부채 문제로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금리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국 채권시장의 경색이 지속된다면 채권형펀드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구자원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회사채 스프레드 확대는 채권가격의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채권시장이 경색되면 채권형펀드에 영향이 예상된다”며 “위안화 동향도 동시에 살펴야 하는데, 채권시장 경색이 지속되고 해외투자자금 유출로 인한 위안화 약세가 연출된다면 로컬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규모의 중국 채권형펀드로는 ‘삼성중국본토채권증권MB-H[채권]’, ‘동양차이나RQFIIBondPlusH(채권)’, ‘한국투자달러표시중국(채권)(모) 1’, ‘신한BNPP중국본토RQFII단기(H)[채권]’, ‘신한BNPP중국더단기H)[채권]’ 등이 있다. 
 
구 연구원은 “발행기업의 재무구조와 해외투자 수요, 하반기 달러강세 재개 가능성을 감안하면 달러표시 채권형펀드가 좀 더 투자 매력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중국 변수는 직접적으로 한국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이번주 금융주 실적 부진이 가시화될 경우 이는 중국 기업 디폴트 리스크 확산의 트리거(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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