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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작년 일평균 외환거래 12년來 최대 감소

리먼사태 여파..하루당 444.6억弗 전년비 19.7%↓

2010-0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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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리먼사태 여파로 지난해 외국환은행들의 하루평균 외환거래규모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2년만에 전년대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444억6000만달러로 전년 553억6000만달러 대비 19.7% 감소했다.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의 49% 감소 이후 전년대비 최대 감소폭이다.
 
거래형태별로 보면 현물환·선물환·외환스와프 등 전통적 외환거래는 지난해 일평균 372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18.9% 줄었다.
 
통화·금리관련 선물·옵션 등 외환파생거래량은 하루평균 72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3.5% 감소했다. 두 거래 역시 1998년 IMF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은행그룹별로도 국내은행의 지난해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230억5000만달러로 2008년 288억2000만달러보다 20% 줄었다. 외은지점의 경우도 지난해 하루평균 214억달러의 외환거래량을 기록해 전년대비 19.4% 감소했다.
 
이 같은 큰 폭의 감소세는 2008년 리먼사태의 영향으로 지난해 외환거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서정석 한은 외환분석팀 과장은 "2008년 리먼사태 이후 금융위기로 실물과 금융부문의 거래가 크게 줄면서 외환거래량도 지난해 1분기까지 급감했다"며 "하지만 2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였고 특히 4분기 들어서는 경기회복과 맞물려 외환거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규모는 일평균 485억달러로 전분기 455억달러보다 6.5% 증가했다.
 
전통적 외환거래는 전분기 375억달러 대비 7.1% 늘어난 일평균 402억달러로 2008년 3분기 483억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환파생거래도 일평균 83억달러로 전분기보다 3.5% 증가했다.
 
은행그룹별로는 지난해 4분기 국내은행이 일평균 253억달러, 외은지점이 232억달러로 각각 전분기대비 7.1%, 5.9% 늘어났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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