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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문 대통령 "탄소섬유, 국가 전략산업 집중 육성"

100대 전략품목 8조원 투자 방침…"특정국가 의존도 줄여야" 일본 의식도

2019-08-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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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미래산업 핵심소재인 탄소섬유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책임 있는 경제강국' 관련 "핵심소재의 특정국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일본을 의식하는 대목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전주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핵심 첨단소재인 탄소섬유 분야에서 민간이 과감한 선제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핵심소재 국산화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일석삼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광복절 직후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도 언급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가벼우면서 강도는 10배 강해 꿈의 첨단소재로 불린다. 문 대통령은 "2015년 30조원 수준이었던 탄소섬유와 복합소재 세계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탄소섬유 분야에서 우리는 후발주자"라고 언급했다. 과감한 투자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효성과 전라북도가 오늘 8개라인 공장증설을 포함한 총 1조원 규모의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서에 서명한다"며 "효성은 첨단소재 해외 의존을 탈피하고 자립화하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평가했다. 효성은 지난 2011년 탄소섬유 국산화 개발에 성공 후 2013년부터 양산에 나서왔다.
 
문 대통령은 보잉·에어버스 등의 여객기 동체·날개에 우리 업체가 생산한 탄소섬유 부품이 들어간다고 언급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은 더 크다. 탄소섬유는 수소차, 풍력발전,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돼 제조업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정부가 힘을 합하고 클러스터에서 산학연 간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면 머지않아 우리가 세계시장에서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며 "효성의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 선정 후 향후 7년간 8조원 이상 투자 △핵심 연구개발(R&D) 대상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추진 △재정·세제·금융·규제완화 지원 등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효성은 2028년에는 세계 3위 탄소섬유 생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신규 고용창출도 23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관 산업들의 유치와 투자확대로 '전북을 탄소산업 메카로 만들겠다'는 비전과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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