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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보훈처, 어느 한쪽 치우치지 말고 공정하게"

문 대통령, 박삼득 처장 임명장 수여…"호국·독립·민주 아울러야"

2019-08-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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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박삼득 신임 국가보훈처장에게 "성격이 다른 것을 포용하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공정하게 소통하면서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박 처장 임명장 수여식 후 진행된 환담에서 "보훈이 호국·독립·민주 세 분야로 되어있는데 나라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성격이 다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전임 처장 재임 당시 '김원봉 서훈' 등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에서 각종 논란이 벌어졌던 점을 감안해 필요 이상의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나서달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내년이 6·25전쟁 70주년과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청산리·봉오동전투 100주년임을 언급하며 "호국·독립·민주 세 분야를 아우르면서 국민들이 우리 역사를 잘 기억하고 우리 보훈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기존 보훈처가 진행 중인 사업들에서 성과를 내줄 것도 당부했다. 특히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귀국과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언급하며 "보훈의 수혜자를 최대한 넓게 확대하고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재인정부는 기존 차관급이던 보훈처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를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정하는 등 관련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제대로 예우·지원해야 국민도 애국심·충성심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처장은 "국민들께서 보훈 정책을 체감토록 하는게 보훈처의 가장 큰 역할"이라며 "우리 정부 들어 보훈이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잘 살피고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지난 16일 취임식 취임사에서도 "보훈을 통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께 빈틈없는 예우와 정성을 다하면서 보훈문화를 확산시켜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역량을 발휘해야 할 때"라며 직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 처장은 육사 36기로 임관 후 5사단장과 국방대학교 총장, 육군 제2작전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역임한 예비역 육군 중장이며 최근까지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을 지냈다. 군 재직 경험과 공공기관 운영 성과 등에 비춰볼 때 많은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무난한 성품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도 "35년 간의 군 생활은 물론 공공부문에서 뛰어난 운영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보훈분야 적임자로 판단해서 임명했다. 보훈단체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9일 청와대 본관에서 박삼득 신임 국가보훈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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