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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롯데쇼핑, 일본 불매운동 타격 우려에 급락

4분기까지 실적 부진 전망…“주가 상승 모멘텀도 없어”

2019-09-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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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3분기 실적 우려로 5% 급락을 시현했다. 7월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롯데쇼핑의 올해 첫 마이너스 영업이익 성장률이 나올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실적 부진 전망과 함께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도 하향 조정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7000원(5.13%) 떨어진 12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쇼핑의 급락은 3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업계의 어두운 전망 때문이다.
 
KB증권은 롯데쇼핑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으로 1510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 감소한 수준이며, 시장 컨센서스를 21% 하회하는 수준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1분기와 2분기에 2050억원, 9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즉, 3분기 들어 첫 영업이익 감소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소비경기 악화와 온라인으로의 소비 이전으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경쟁력이 구조적으로 약화됐고, 백화점과 할인점의 매출 성장률이 유독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으로 4분기 실적도 부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계기업인 에프알엘코리아(유니클로)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하락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유니클로 매출액은 40% 하락하고, 순이익은 4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니클로 매출 감소는 롯데쇼핑의 4분기 순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불매운동 영향으로 경쟁사 대비 성장률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실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있는 주가 모멘텀 으로 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부정적 전망과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하락해 있지만, 주가를 상승 반전시킬 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상승 여력이 높지 않아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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