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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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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위기론

2024-10-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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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삼성전자의 해외인력 감축설이 불거지면서 ‘위기설’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 속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분에서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와 격차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인력 감축 계획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와 호주, 뉴질랜드의 직원 수천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삼성전자는 한국 인력을 감축할 계획은 없다고 부연했는데요. 
 
삼성전자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삼성전자 임직원 26만7800명 중 해외 생산 법인 임직원은 14만7000명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합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 싱가포르 직원들이 이날 인사 담당자, 관리자들과 비공개회의에서 감원 계획 및 관련 세부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블룸버그에 “일부 해외 계열사가 운영 효율성 개선을 위해 정기적으로 인력을 조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상적인 인력 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여기에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와 남미 일부 지역에서도 10% 가량의 인력을 감축한 바 있습니다. 
 
또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게 인공지능(AI)에 사용되는 고대역메모리(HBM) 시장에서 밀리면서 해외 직원의 감원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HBM 5세대인 HBM3E 8단을 업계 최초로 납품한 데 이어 최근 12단 HBM3E를 최초로 양산했는데요. 이에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6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에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의 가동 시점을 2024년에서 오는 2026년으로 연기한데 이어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에 파견된 인력을 일부 철수시켰습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업계에서 우위를 점할 영역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요. 파운드리와 HBM 등 핵심 사업 부진에 대한 뾰족한 타개책이 제시되지 않는 상황 속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선대를 뛰어넘는 리더십과 새로운 비전을 보여줄지 의문까지 제기하는 실정입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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