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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현대중공업 노사, 임금 교섭 잠정 중단

2019-12-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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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잠정 중단됐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회사는 울산 본사에서 예정된 임금협상 36차 교섭에 참석하지 않았다. 
 
회사는 지난 10일 열린 34차 교섭에서 기본급 4만5000원 인상, 격려금 100%+150만원 등이 포함된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그러나 노조는 제시안을 바로 반려했다. 동종 업계와 비교해도 최저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당초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했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5월 임금협상 첫 상견례를 하는 하는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는 교섭 잠정 중단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13일 사내 소식지 '인사 저널'을 통해 "노조는 경영현황을 면밀하게 고려해 마련한 제시안을 검토조차 하지 않은 채 반려했다"며 "더 이상의 협상 진행이 무의미한 상황에서 교섭 잠정 중단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는 노조의 최종 입장이 정리되면 언제든 교섭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우선 다음 교섭일인 19일에도 교섭장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중노위의 사후조정을 통해 사측과 협의할 의사도 내비쳤다. 노조 관계자는 "우리는 회사가 결렬 선언을 하지 않는 이상 계속 참석할 것"이라며 "중노위 사후조정제도를 활용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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