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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섹스스캔들' 발언 정원석 "피해자 배려 부족" 사과

2020-07-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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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섹스 스캔들'로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미래통합당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이 사과했다.
 
정 비대위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사전적 차원에서 '섹스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성적인 문제와 관련된 사건)이라고 지칭한 부분에서 여성 피해자 입장에서 이를 가해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배려가 부족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권력형 성범죄'로 정정하고 용어 선정에 있어서 피해자의 입장을 더욱 반영하는데 노력하겠다. 항상 여성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비대위원은 그러면서 "연이은 권력형 성범죄 사건은 정쟁의 문제를 넘어 상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총선 때 중앙선대위 대변인직을 수행할 때에도 N번방과 관련된 문제를 내부에서 처음 제기했고 이후 우리사회 내 문제되는 성범죄와 관련된 문제 제기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박원순 성추행 사건은 서울시의 '섹스 스캔들' 은폐 의혹"이라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섹스 스캔들은 불륜 등 부도덕한 성적인 문제를 일컫는 용어로 위계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가 있는 이번 사건과는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당내 안팎에서 있었다.
 
미래통합당 정원석 비상대책위원.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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