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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런, 부의 대물림과 계층 격차 돌파구"

"현실은 고소득자 부모 둔 자녀들의 명문대 진학률 높아"

2021-09-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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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부잣집 학생들만 좋은 학원에 다니고, 가난한 집 학생은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런'은 교육을 통한 부의 대물림과 격차 확대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3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 출석해 서울런 대신 공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시의원의 비판에 이같이 반박했다.
 
질의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민규 의원(영등포4)은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격차는 온라인 콘텐츠의 부재가 아니라 대면 수업이 줄고 공백기를 메워줄 조력자가 없는 게 원인"이라며 "온라인 컨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서울런은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시장은 "되도록 공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게 맞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명문대 입학생 부모들은 대부분 고소득자이고 강남권 학생들이 많이 진학한다는 기사들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교육으로 해야 한다는 명분론만 앞세워서 이 격차를 용인하고 방치할 수 없다"며 "공교육 중시 원칙에는 맞지 않지만 입시에 도움이 되는 강의를 의욕이 있는 학생들이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교육을 통한 부의 대물림과 계층 격차 고착화를 해결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3년만 지속된다면 이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입학시험을 친 학생들이 누적될 것"이라며 "가난한 집 학생들이 뒤처지지 않고 따라갈 기회가 다만 몇 %에만이라도 제공된다면 국가적으로도 이 사업을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공약사업인 서울런은 ‘교육 사다리 복원’이라는 취지로 시작됐다. 저소득층 초·중·고교생,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가정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인기 강사의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EBS나 강남인강 등과 중복이라는 논란이 있었으나 서울시는 학습 지원을 할 수 있는 멘토단이 있다는 점을 차이점으로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 출석해 시의원의 질문에 답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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