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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영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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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상품보다 우선인 GA

2024-04-12 16:45

조회수 :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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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에서 GA는 보험대리점을 뜻합니다. 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 상품을 모두 취급하는 곳이지요.
 
요즘 대형 보험사들은 GA 몸집 불리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자사 상품을 떠나 타사 상품이라도 많이 팔면 이득인 구조입니다.
 
보험사들이 왜 GA에 공을 들이는지 들여다보면요. 역시나 실적, 나아가 생존 경쟁 때문입니다.
 
자사 상품만으로만 경쟁력을 갖기에 보험시장은 너무 치열하고, 포화상태에 이르렀는데요.
 
특히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예전만큼 종신보험이 인기가 없는 탓도 큽니다. 생명보험으로도 불리는 종신보험은 과거에 자식들에게 돈을 물려주자는 취지로 인기가 높았죠. 보험료도 수십만원씩 해서 비쌉니다. 계곡살인 사건도 거액의 생명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목적의 범죄였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아무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후보다는 생존할 때 삶의 질을 더 높이기 위한 목적의 손해보험이 인기를 끕니다. 손보사 규모가 생보사를 넘어선지는 한참 됐고요.
 
그러다보니 생보사들은 생존 위기에 놓였습니다. 암보험 같은 제3보험으로 손보사와 경쟁을 시작합니다. 제3보험은 생보사, 손보사 모두 판매할 수 있거든요.
 
업권 경계가 무너지며 손보사나 생보사나 서로의 상품을 모두 팔 수 있는 GA를 키워야 하는 건 당연. 손보사들의 주 영역은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인데, 이 보험들은 사실 필수 보험이고 저렴한 보험료로 많은 질병을 담보하는지라 손해가 높은 상품입니다. 그러니 이득이 되는 보험을 많이 팔아야겠지요.
 
보험업계 관계자들 말을 들어보니, 요즘엔 생보사와 손보사 상품을 패키지로 파는 것이 대세라고 하네요. 수십만원씩 하는 생보상품 팔던 설계사들은 몇만원 정도 하는 손보상품만 팔자니, 하나 팔아선 판 것 같지도 않고. 반대로 손보상품만 팔다가 큰 생보상품 하나 팔면 이득도 크니.
 
보험사가 직접 상품을 팔면 금융당국의 이런저런 감시와 규제가 많아 눈치가 많이 보이는데요. GA는 이 규제에서 다소 벗어났기 때문에 영업력을 올리려면 GA 조직을 키우는 것이 최선. 제품과 판매채널 분리, 이른바 제판분리로 실적을 올렸다는 보험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보험사들은 영업력 좋은 GA 설계사를 영입하기 위해 과도한 수수료를 지급하며 '모셔오기 전쟁'을 하다가 당국의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
 
GA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게 보면 이런저런 상품을 필요한 대로 조합할 수 있지만, 반대로 현혹되기 쉬운 점도 있지요. 디지털 시대에도 보험은 대면영업이 강세라는 점을 GA가 보여주고 있는데, 이 대면 영업이 보험사 배불리기 보단는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한 수단이 됐으면 합니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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