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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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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의 미래가 없다

2024-06-10 18:57

조회수 :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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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위기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의 대출 연체율과 폐업률이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54%로 201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대출 문턱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을 막론하고 저신용자 대출은 힘들어졌습니다. 경기침체에 부동산PF 위기까지 더해지면서 서민이 급전을 마련할 창구마저 좁아지고 있습니다. 대출을 또 다른 대출로 갚는 이른바 '돌려 막기'도 어렵습니다.
 
대출이 힘드니 문을 닫는 곳도 늘어났습니다. 자영업자·소상공인 폐업률은 더욱 심각한 위기를 보여줍니다. 지난해 전국 외식업체 82만여개곳 중 17만곳이 넘게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에도 문을 닫은 곳이 10만곳이 되지 않았는데 엔데믹의 기쁨도 잠시, 소상공인 사업장 5곳 중 1곳은 고사했습니다.
 
코로나19 때보다 더 심각해 보입니다. 그 땐 저신용자에게도 팬데믹 특수를 고려한 대출이 있었지만, 지금은 자력으로 갚고 버텨야하는 상황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논의합니다. 대환대출, 대출 만기연장, 햇살론 등 서민금융 지원 방안을 내놨습니다.
 
그렇게 또 대출 지원을 하면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까요. 경기 침체, 물가 급등, 소비 위축,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려 지금의 상황이 발생했지만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은 적어 보입니다.
 
물가 상승을 가장 잘 체감할 수 있는 건 식음료인데요. 그래서인지 외식이 위축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줄폐업이 현실화하고 있나 봅니다.
 
자주 가던 한 카페의 사장님이 그러더군요. 부동산 가격은 상향밖에 없고 월세 부담은 늘어나는데 가게 운영 원가도 오르니 이를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요. 단지 재료 원가 상승만이 자영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아니라는 건 알게 된 대화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부동산 거품이 빠진 온라인 매장과의 가격 경쟁에서도 살아남아야 하는데, 도저히 돌파구가 없는 모습입니다.
 
"퇴사하고 치킨집 열어야지"
 
자영업자 공화국에서 직장인들이 진담 반, 농담 반으로 하던 말은 시대에 맞지 않게 됐습니다.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에서 중고 영업용 주방 집기류가 잔뜩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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