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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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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발악

2024-07-22 08:14

조회수 :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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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UAE 바카라원전의 모습 (사진=뉴시스)
 
장마가 시작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깜짝 발표가 있었는데요.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에 1000메가와트(㎿)급 원전을 짓는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체코에 원전 수주로 경제성장률이 잇따라 상향할 것이라며 자평을 늘어놨습니다. 공영방송 KBS는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보다 이 소식을 첫 번째로 다뤄 주요 뉴스로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접한 후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포항 일대에 석유가 발견됐다는 깜짝 발표가 떠올랐습니다. 통상 브리핑은 기자단에서 일정을 조율하고 미리 공유되지만, 이날은 어떤 예고도 없었습니다. 
 
세종에 있던 모든 기자들은 당황했고, 저 또한 세종에 출입 등록을 한 후에 첫 출근길이라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긴급 공지 후 중앙동에서 산업부로 땡볕에 허겁지겁 달려가 브리핑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브리핑의 주요 내용은 동해에 무려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묻혀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시추는 올해 안에 1구 정도 시도할 것이란 예정 외에 어떤 설명도 구체적인 것은 없었습니다. 마치 카더라 통신 같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원전을 수출한다고 합니다. 체코 언론에서는 접점을 펼쳤던 프랑스보다 한국이 비용부터 모든 면에서 이점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원전 건설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여기에 원전 전문가들은 대체로 회의적인 의견을 내놨습니다. 우선 이 소식을 접한 미국의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의 반발도 있어 실제 계약까지 이뤄지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어떤 이는 글로벌 지도자 지지율을 근거로 "지지율이 바닥난 꼴등 지도자의 발악"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문가는 그러면서 지난 2월 미국의 여론조사업체인 '모닝컨설트'가 발표한 세계 25개 주요국 지도자들의 지지도 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기도 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는 23%로 25개국 정상 중 21위였습니다. 윤 대통령보다 낮은 정상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19%)이 23위, 그리고 최근 비자금 스캔들로 퇴진 위기에 몰린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18%)가 24위로 나란히 기록됐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 원전은 기술적 관리가 아닌 관료적인 접근이라 해외와 다르다"며 문제점을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체코 대통령도 말년에 한몫 얻기 위해서 한국과 손을 잡은 게 아니겠냐"며 말을 맺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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