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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수 22년만에 최대폭↑…3월 전망, 오미크론발 '변수'(종합)

1월 취업자 2695만3000명…전년비 4.4% 증가

2022-02-1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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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조용훈 기자] 지난달 취업자수가 113만5000명 늘면서 22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전년도 기저효과와 수출호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기저효과 감소와 오미크론 유행에 따른 코로나 확진자 폭증 영향으로 향후 취업자 증가폭은 줄어들 전망이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69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3만5000명(4.4%) 증가했다. 이는 2000년 3월(121만1000명) 이후 21년10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월 취업자 수가 98만2000명 줄어든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자 감소는 외환위기 당시 16개월, 금융위기 땐 8개월, 코로나발 12개월로 세 차례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1월 고용동향은 2021년 취업자 급감에 따른 기저, 수출 호조, 비대면 디지털 전환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 보였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코로나19 직접적 타격을 입은 숙박음식업이 12만8000명(6.5%) 증가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은 6만6000명(1.5%), 건설업 10만명(5.1%), 운수·창고업 12만1000명(6.5%)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2.2%포인트 증가한 59.6%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2.7% 증가한 67.0%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전년비 42만7000명 줄어든 114만3000명이다. 실업률은 1.6% 감소한 4.1%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10만4000명으로 47만6000명(2.7%) 감소했다. 쉬었음 인구는 14만6000명(5.4%), 취업준비자는 2만6000명(3.2%) 감소했다.
 
다만 오는 3월부터 기저효과가 줄어든 만큼, 취업자 증가폭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취업자 증감폭을 보면 2월에는 47만3000명으로 감소한 뒤 3월(31만4000명) 증가세 전환 등 11개월 연속 증가한 바 있다. 
 
이 밖에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9만명을 상회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취업자 증가폭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미숙 국장은 "기저효과의 영향이 얼만큼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2021년 1월 -98만2000명이고 현재는 113만5000명 증가했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기저효과가 줄어드는 3월 이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해 힘들었던 때를 생각해 보면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100만명 이상 취업자가 증가한 데 대해 남다른 감회가 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고용에는 지난해 1월의 기저효과 영향도 있지만, 그간 우리 고용시장에서 관찰돼 온 양적·질적 측면에서의 뚜렷한 개선 흐름이 보다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69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3만5000명(4.4%) 증가했다. 사진은 붐비는 식당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조용훈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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