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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영상)공식 선거운동 첫주…윤석열, 방점은 '정권교체'

전국 강행군, TK·경남 집중유세…이재명 '대장동' 부각

2022-02-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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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5일 부산진구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연설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주 전국을 돌며 비상식을 상식으로 돌려놓자며, 부정부패와 맞서온 자신이 정권교체 적임자임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현 정부를 "부패와 무능한 집단"으록 규정, 정권교체 심리를 자극하는 동시에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파고 들었다. 또 전직 대통령들을 소환하며 산업발전, 지역감정 해소 등을 계승하겠다고 했다.
 
지난 15일 윤 후보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서울 대선 출정식을 시작으로 대전·대구·부산 등 경부선 하행선 유세를 펼쳤다. 다음날에는 호남과 충북, 강원을 횡단하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도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이후 서울, 대구·경북, 경남 등에서 집중 유세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윤 후보는 전국을 돌며 부동산, 탈원전, 대북 외교, 코로나19 방역 등 국정 전반이 비상식으로 돌아갔다며 이를 상식으로 되돌려놓겠다고 역설했다. 시장에 놔두면 알아서 돌아가는 경제를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이념에 몰입한 정책으로 망쳐놨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6일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광주의 답장'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17일 서울 송파 유세에서는 "상식이라고 하는 것은 배울 필요 없다. 함께 살며 모두가 공감하고 느끼는 것, 그게 상식"이라며 "이 상식과 국민 의견을 경청하는 것으로 국정을 운영하면 아파트 값이 이렇게 안 오르고, 공부 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직장이 없어 허덕이지 않는다. 비상식적 좌파 이념만 쫓아내면 이 나라는 잘 굴러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민주당정부의 대표적인 부정부패 사례로 꼽으며, 자신의 오랜 검사 경력을 앞세워 이러한 부패를 끊겠다고 강조했다. 19일 진주 유세에서 윤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들은 부정부패를 일삼고 국민의 재산과 혈세를 자기들끼리, 끼리끼리 나눠먹는 이권세력인 것 알지 않나. 대표적 예가 바로 성남시 대장동에서 날라오는 썩은 부패의 냄새"라며 "저런 부패한 세력들을 26년간 상대한 제가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않았나. 지금부터는 국물도 없다"고 한판대결을 선언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 주부터 영호남을 찾은 윤 후보는 지역 출신 대통령을 언급하며 그 공적을 이어받겠다고도 했다. 지역 민심에 기대기 위함이었다. 경북 구미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같은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해 4차산업 혁명 중심의 산업 개발에 나서겠다고 했다. 경남 거제와 김해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각각 언급했고, 호남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강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도 지켜내겠다고 했다. 지역 출신 대통령이 없는 충청에서는 부친과 조부가 충청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충청 대망론'을 띄웠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9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그는 민주당을 향해 "김대중·노무현의 민주당이 맞냐"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16일 광주에서는 지역에 대형 복합쇼핑몰이 없는 이유가 민주당의 반대 때문이라며 지역 독점정치를 비판했고, 대구로 넘어가서는 "민주당 사람들은 대형쇼핑몰에 있는 좋은 물건, 명품, 이런 것에 도시민이 관심을 갖게 되면 투쟁 의지가 약화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자기들의 정치 거점도시에 투쟁 역량이 약화된다고 보는 것 같다"며 "오로지 자기들의 정치 거점으로서의 투쟁 의지만을 부추기는 이런 정치인을 이번 선거에서 어떻게 해야 되겠나. 퇴출시키고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경남 김해 유세에서 "지금 민주당이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그런 당이 맞냐"며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과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이 100분의 1이라도 있다면, 이 민주당 정권이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과 부패를 일상화할 수 있겠냐"고 따졌다. 그는 대통령 당선 시 협치를 강조하며 민주당에 대한 심판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국 횡단, 서울·경기, 대구·경북·경남 유세를 모두 마치고 페이스북에 "영하 7도의 추위에도 머리에 땀이 맺힌다. 진심, 책임, 변화,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열망.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제 등 뒤에 새겨진 글자의 무게, 반드시 견뎌내겠다"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 후보 2 윤석열'이라 적힌 옷을 입고 유세하는 모습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지난 15일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후보 유세현장에서 한 시민이 '윤석열 환영'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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