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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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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올해 전기차 시장, 5500만원 미만 '중저가'가 이끈다

보조금 지급 물량 20만7500대로 확대

2022-02-22 16:43

조회수 : 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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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올해 전기차 지원을 위한 보조금이 개편되면서 5500만원이 넘지 않는 중저가 전기차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보조금이 인하된 만큼 완성차 업체들도 가격에 맞는 중저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액수 자체는 줄이되 지원 대수를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차종별 보조금을 받는 물량 계획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20만7500대로 대폭 확대된다. 
 
구간별 보조금 상한액도 인하한다. 지난해 100% 지원했던 6000만원 미만 차량은 5500만원으로 내렸다. 보조금 50%를 받을 수 있는 차량 가격 기준도 9000만원 미만에서 8500만원 미만으로 조정됐다.
 
보조금 액수도 줄어들었다. 승용차 보조금 최고액은 기존 8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소형화물차 보조금은 기존 1600만원에서 1400만원으로 인하됐다.
 
정부가 고가의 전기차에 보조금을 줄이고, 중저가의 전기차에 보조금을 더 많이 지급하는 것은 국내에 보급형 전기차를 늘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폴스타2'. (사진=폴스타코리아)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아예 바뀐 보조금 기준에 맞는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 2'의 싱글모터 가격은 5490만원으로 5500만원을 넘기지 않는다.
 
쌍용차(003620)의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의 풀옵션 가격은 4390만원이다. 또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인 '미니 일렉트릭'의 최저 가격은 4600만원으로 책정되고 있다.
 
현대차(005380)의 '아이오닉 5'와 기아(000270)의 'EV6'의 가격도 대부분 5500만원이 넘지 않아 올해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다.
 
실제 중저가 전기차의 경우 고급 프리미엄 전기차와 달리 보조금 지급에 여부 따라 수요가 많이 갈린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고급 프리미엄 전기차의 경우 보조금을 못 받더라도 구매할 사람은 구매를 한다"며 "반면 가격이 낮은 전기차의 경우 여러 가지 효과에 대해서 구매를 결정하지만, 가격 측면의 부분도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보조금 기준이 바뀌면서 일부 소비자는 불만이다. 이번에 달라진 보조금 지급 상한선에 걸려있는 차량을 기다리던 소비자는 당장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업계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이 보조금 기준에 맞춰 차량 가격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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