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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경제 손실 107조 원…GDP 10% 추정"

튀르키예기업연맹 추정 "1350만명 영향, 노동력 손실 29억달러"

2023-02-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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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최소 3만3000명의 사망자를 낸 강진으로 튀르키예의 경제 손실 규모가 840억 달러(107조 원)를 넘는다는 추산이 나왔습니다.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에 달합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기업연맹(튀르콘페드)은 지난 6일 두 차례에 걸쳐 발생한 강진으로 주거용 건물에 708억 달러(89조8000억원) 상당의 피해가 생겼으며, 104억 달러(13조2000억 원)의 국민소득 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란 추산을 내놨습니다.
 
이 단체는 튀르키예 남동부 10개 주의 1350만 명이 이번 지진으로 심각한 영향을 받은 만큼 노동력 손실도 29억 달러(3조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봤습니다.
 
튀르키예기업연맹의 이번 추산은 지난 1999년 이스탄불 인근에서 발생해 약 1만8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진을 바탕으로 산출했습니다. 지금까지 다른 경제학자들이 추산한 피해 규모보다 큽니다. 다만 이번 지진의 전체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게 영국 투자은행 바클리스 등의 지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로·전력망·병원·학교 등 튀르키예의 인프라 피해 탓에 이 나라의 올해 재정 적자가 GDP 대비 5.4%를 넘어설 수도 있습니다. 지진 전에 당국이 내놓았던 올해 재정 적자 공식 전망치는 GDP 대비 3.5%였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초기 계산에 따르면 재건 노력을 포함한 재난 관련 비용이 GDP의 약 5.5%에 이를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정부가 1년 안에 주택 재건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재난 구호금으로 일단 약 1000억 리라(6700억 원)를 배정했습니다.
 
 
10일 오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 건물들이 지진으로 인해 무너져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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