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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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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라이벌' 롯데·SSG 선전이 반가운 이유

인천 청라에 '청라돔 중심' 신세계 유니버스…롯데 새 야구 마케팅 등장 기대

2023-05-08 10:14

조회수 :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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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라이벌인 롯데자이언츠와 SSG랜더스의 야구 순위 싸움이 치열합니다. 현재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인데요. 무엇보다 롯데의 선전이 반갑습니다.
 
매 시즌마다 롯데에 꼬리표처럼 붙은 말이 있습니다. 이른바 '봄데'(봄+롯데). 시범경기부터 시작해서 시즌 초반까지 봄에만 야구를 잘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지난 2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7대 4로 이긴 롯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올해는 달랐습니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롯데였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무서운 속도로 승리를 따내기 시작했습니다. 9연승까지 승리를 이어간 롯데는 전체 경기(144경기) 6분의 1이 지난 시점에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롯데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팀은 SSG입니다. 지난 시즌 때처럼 연승을 계속 하는 모습은 아니지만 승리를 차곡차곡 쌓아 나가고 있습니다.
 
두 팀의 공통점은 거대 유통기업이라는 점입니다. 백화점(롯데 대 신세계), 마트(롯데마트 대 이마트, 온라인 쇼핑몰(롯데온 대 SSG), 커피전문점(엔제리너스 대 스타벅스), 패스트푸드(롯데리아 대 노브랜드 버거) 등 여러 유통 분야에서 맞수로 꼽힙니다.
 
무엇보다 저는 거대 유통기업을 모회사로 두고 있는 롯데와 SSG의 선전으로 앞으로 한국프로야구 산업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가 됩니다.
 
유통기업의 선전이 왜 기대가 되는지는 일본프로야구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일본 구단들은 대체로 대기업이 아닌 지역 내 유명 기업이 모회사로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구단들은 지역 내 팬들을 대상으로 마케팅하기도 용이합니다. 구단 성적이 좋으면 기업의 상품이 잘 팔리기 때문에 구단에도 좋고 모회사에도 좋은데요. 이런 이유로 야구단을 소유한 모회사는 구단 성적으로 최대한 올리기 위해 야구단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일본 구단들의 이러한 움직임이 한국에서도 곧 벌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벌써 SSG란 구단이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SSG는 지난 시즌 우승 후에 쓱데이를 열어 백화점과 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을 대상으로 대폭 세일 기간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SSG의 연고지인 인천에서 신세계, 이마트 영향력은 크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SSG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고, 이는 새로운 팬들과 소비자들의 증가로 나타났습니다.
 
'용진이형' 정용진 SSG 구단주의 꿈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인천 청라 지역에 스타필드를 세우고, 돔구장을 건설해 이 지역을 신세계 유니버스로 꾸미려 하고 있습니다.
 
롯데도 야구 마케팅에 아주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부산의 열성팬들 때문인데요. 롯데 성적에 따라 부산의 롯데그룹 매장의 실적이 확연히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수도권 소비자들도 무시할 수 없겠죠. 롯데 구단은 전국구팀입니다. 롯데 성적만 좋다면 부산팬들의 열기가 수도권으로 이어지고 롯데의 판매 실적도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용진이형'의 청라 신세계 유니버스에 이어 '동빈이형'(신동빈 롯데 구단주)의 새로운 롯데 유니버스가 야구 산업에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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