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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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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예외 없다…노조 파업 ‘전운’

삼성전자 노조 14일 조정회의서 파업 여부 결정

2024-03-13 16:13

조회수 : 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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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삼성그룹에도 노조의 파업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삼성전자 노조는 파업을 위한 마지막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는 한편,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에서도 각종 노조가 출범하면서 파업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14일 3차 조정회의 결과 여부에 따라 노조 파업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1969년 창립 이후 55년만에 첫 파업입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 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지 선언 이후 1년여 만인 2021년 8월 노사 단체협약 체결로 노조 활동을 본격화했습니다. 해마다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고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실제로 파업을 강행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조정 중지 결정을 고려해 서초사옥과 수원, 기흥, 평택 등 주요 사업장에 집회신고를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업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양측은 그동안 본교섭 7번을 포함해 9차례 교섭을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임금 교섭도 매듭짓지 못하고 2년 치 교섭을 함께 진행 중입니다.
 
올해는 성과급 갈등 등의 여파로 삼성전자 내 노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 이전과 많이 다릅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이날 기준 2만56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체 직원 12만4000여명의 약 16% 수준입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삼성 계열사 내 각종 노조가 출범하면서 목소리가 강경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삼성에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삼성전기, 삼성화재 등 복수 노조가 있습니다. 
 
전국금속노조연맹 소속 삼성 계열사 11개 노조가 참여한 삼성그룹노조연대에 이어 올해 초 삼성 관련 계열사 4개가 모인 '초기업'가 출범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통합 노조에 대한 관련 규정이 없어 연대 교섭 요구에 회사가 응해야 할 법적 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 통합노조가 같이 파업에 나설 경우 사측에서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처럼 노조가 힘을 얻는 배경에는 성과급 등 임금과 관련해서 노사 간 갈등이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삼성그룹의 경우 실적을 바탕으로 지급하는 성과급이 연봉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최근 실적 악화로 반도체 등 일부 사업 부문과 계열사 직원들은 성과급이 줄거나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홍광흠 초기업 노조 총위원장은 "삼성의 임금 협상은 임금 인상률에 계열사 실정이 반영되지 않고 가이드라인의 통제를 받아왔다. 각 계열사는 삼성전자의 그림자 아래 최대 실적을 달성해도 그에 걸맞은 이익 배분을 받지 못했다"며 "공식적으로 공동 요구안을 만들 생각은 없지만 그룹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 차별적으로 교섭을 진행하자는 것이 요구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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