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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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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증권부 종목팀 박준형입니다. 상장사들에 대한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호재?(ft. 교환사채)

2024-04-05 17:48

조회수 :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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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일까요? 최근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 소식이 자주 들려옵니다. NH투자증권은 515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고 오늘(5일) 공시했죠. NH투자증권은 취득한 자사주를 이날 전량 소각합니다. 
 
많은 회사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없애는 소각을 합니다. 그러나 소각되지 않은 자사주는 주주가치 제고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간 소액주주들 역시 “자사주 취득 후 소각까지 이뤄져야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라고 주장해왔죠. 이는 매입한 자사주가 회사의 필요에 따라 다시 처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각과 달리 처분하는 수량만큼 자사주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주주들에겐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죠. 
 
지난달 코스닥 상장자 코아스템켐온은 21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습니다. 교환사채는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나 다른 법인의 주식으로 교환해 줄 수 있는 채권입니다. 코아스템켐온은 이번 EB를 발행하면서 자사주 187만5000주를 추후 교환사채 채권자에게 바꿔줄 주식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교환사채가 바로 시장에 매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해당 교환사채의 교환가액은 1주당 1만1200원. 교환사채의 교환청구기간(4월26일 이후)이 왔을 때 주가가 교환가액보다 높다면 채권자들은 시세차익을 위해 EB를 주식으로 교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환이 이뤄지면 자사주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죠. 
 
코아스템켐온의 교환사채 발행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코아스템켐온은 과거 코아스템이 자회사 켐온과 합병하면서 사명이 변경된 회사입니다. 코아스템켐온은 합병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던 켐온 주식을 자기주식으로 가져왔는데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총 533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했습니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워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취득 후 소각되지 않은 자사주는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상장사들이 매입한 자사주가 EB로 발행되고 있기 때문이죠.
 
자사주를 매입했던 상장사 입장에선 EB발행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고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겐 물량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EB발행 역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 박준형

안녕하세요. 증권부 종목팀 박준형입니다. 상장사들에 대한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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