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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4 판매 재개…구원투수 될까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오류 리콜 실시

2024-07-08 14:32

조회수 : 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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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폭스바겐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가 지난 5월 중순부터 중단됐던 판매를 재개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오류에 따른 리콜로 약 2개월 동안 판매 및 출고가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이번 ID.4 판매로 주춤했던 폭스바겐 판매량의 반등이 기대됩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달 28일부로 23년식 ID.4의 판매 및 출고를 재개했습니다.
 
폭스바겐 ID.4.(사진=폭스바겐코리아)
 
ID.4 차량에 장착된 인포테인먼트 모듈과 관련해 자발적 리콜을 진행함에 따른 것인데요.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중앙 디스플레이, 대시보드 디스플레이,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켜지지 않거나 산발적으로 재부팅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중앙 디스플레이와 대시보드 디스플레이, HUD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 차량의 일부 정보(차량 속도, 후방 카메라 이미지 등)의 사용이 불가해 충돌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았죠.
 
이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110조(속도계)의 일부를 준수하지 않아 국내 자동차 안전기준을 미충족하는 것으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해당 결함 시정을 위한 자발적 리콜 캠페인에 대해 국토교통부 보고를 완료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ID.4의 리콜을 실시하며 리콜 시작과 함께 일시 지연된 ID.4의 판매 및 출고를 재개했습니다.
 
무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차량 옵션에 따라 4시간에서 6시간가량 소요될 예정입니다. 폭스바겐 영업점에선 이달 중순부터 판매를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관계자는 "리콜 캠페인은 1년 6개월 이상 진행되며 지난달 28일 이후 판매·출고되는 차량은 판매·출고 전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리콜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폭스바겐 ID.4 내부.(사진=폭스바겐코리아)
 
2022년 9월 국내에 출시된 ID.4는 당시 3500대 넘는 사전예약 대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는데요. 2022년 판매 3개월 만에 1276대가 팔리며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차량 소프트웨어 문제, 안전 삼각대 기능 결함 등으로 두 차례나 출고가 중단됐습니다. 결국 지난해 993대가 판매되는데 그쳤죠.
 
올해는 상반기까지 586대가 팔리며 전년동기대비 5배 이상 증가했는데요. 업계에선 이번 판매 중단 이슈를 빠르게 해소하면서 판매량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ID.4는 국고보조금이 492만원으로 수입 승용 전기차 중 최대입니다. 지자체 보조금까지 합치면 4000만원대 후반대에 구입이 가능하죠.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도 421km에 달합니다. 폭스바겐 딜러사들은 이번 판매 재개로 ID.4 할인을 700만원 이상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ID.4의 판매 재개는 폭스바겐 입장에서도 희소식인데요. 폭스바겐은 올해 상반기 2875대를 팔아 전년동기대비 11.3% 감소하며 수입차 판매 10위에 그쳤습니다. 현재 티구안을 제외하면 크게 하락한 올해 판매량을 회복시킬 내연기관 볼륨 모델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도 없죠. 
 
이는 폭스바겐이 올해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보조금 효과를 통해 ID.4 판매량을 끌어올려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 폭스바겐 라인업에서는 ID.4가 국내에서 떨어진 판매량과 존재감을 회복시킬 유일한 카드인 셈이죠. 다만 하반기 기아(000270) EV3, 볼보 EX30 등 보급형 전기차 출시로 경쟁이 치열한 점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시장 분위기를 반전 시켰지만 전기차 공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수입차 점유율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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