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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원자재 가격 하락, IT 반등할까

2011-05-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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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정보기술(IT)주가 반등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코스피는 15.90포인트(-0.75%) 내린 2104.18로 마감하며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옵션만기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이벤트가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투자심리는 위축돼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화학,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종료에 대한 불안감도 글로벌 증시의 하락 배경이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은 인플레와 긴축 리스크를 낮춰 경기 모멘텀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비록 지금은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상품 관련주의 약세로 직결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의 안정과 상품 관련주의 부분적인 약세는 글로벌 경제와 주식시장에 아주 건강한 기회비용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원자재 관련주보다 IT주에 관심을 모야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혜를 받아온 대표 섹터인 정유, 화학, 자동차 등의 시가총액 비중이나 이익 비중이 크게 높아져 있다"며 "당연히 이들 섹터의 이익 비중이나 시가총액 비중의 하락은 전체 증시의 조정을 수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그러나 IT업종의 이익과 시총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며 "양적완화 종료와 PIGS(포르투갈, 아일래드, 그리스, 스페인) 위기를 맞이했지만 지금 PIGS 문제가 일시적으로 불거진다고 해도 원자재 상승 수혜주가 부담해야 할 몫이지, 그 동안 하락해온 IT주가 부담해야 할 몫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자재 가격의 재하락이 미래 IT 업황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현재 IT 주가에 동시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최근의 IT 주가 반등은 펀더멘털적인 면에서도 충분히 근거가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 반등 중인 국내 IT반도체 수출액 증감률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이와 동행하는 국내 반도체 주가 역시 당분간 반등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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