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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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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유럽재무장관회의, 원칙적 합의수준..말 뿐인 잔치(?)

2011-09-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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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16일(현지시각) 폴란드 브로크로프에서 열린 유럽재무장관회의에서 유럽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정치적 결의 수준일 뿐 재정위기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아 말 뿐인 잔치였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 그리스 추가지원 10월로 연기
 
유럽 재무장관들은 그리스가 약속대로 재정적자를 감축하는 것을 조건으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차기분 지원여부를 오는 10월까지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9월 지급 예정이었으나 한 달 미루어진 것이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유럽재무장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측 긴축 약속 이행 의지에 대해 평가한 후 추가 지원 여부를 10월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결정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6차분 80억유로(약 12조2245억원)지원은 당초 이달 말까지 집행될 예정이었다.
 
이에따라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의 그리스에 대한 실사도 조만간 재개될 예정이다.
 
◇ 가이트너 "유로존, ECB와 긴밀히 협력해야"..유럽반응 '시큰둥'
 
유럽 위기후 처음 회의에 참석한 가이트너 장관은 "유럽 각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위기의 해결을 위해서 필수적인 일을 하려면 유럽의 운명을 다른 손에 맡기지 말고, 각국 모두가 공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연합(EU)이 재정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규모가 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은 거부반응을 나타냈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우리는 비(非) 유로존 회원국과 EFSF 증액을 논의하지 않는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미국이 주장해온 재정부양에 대해서도 "유로존의 최우선 과제는 재정 건전화"라며, "더이상 재정에 의한 경기부양은 없다"고 언급했다.
 
마리아 펙터 오스트리아 재무장관도 "난국 수습을 위해 지급보증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했다"면서 "유로존 보다 펀더멘털이 더 좋지 못한 미국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훈수할 자격이 있냐"고 말했다  
 
  •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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