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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수

(스몰캡리포트)미국인 3명 중 1명은 '한세실업' 옷을 입는다

2012-02-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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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산업부 윤성수 기자, 나왔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 한세실업(105630)이라는 의류생산 전문기업입니다. 주로 티셔츠, 트레이닝복, 후드티, 이너웨어(속옷류), 니트 등을 주로 생산, 수출하는 기업입니다.1982년 11월 창립 후 2008년 한세실업은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각각 1대 3의 비율로 투자사업부문을 전담하는 한세예스24홀딩스와 의류사업부문을 전담하는 한세실업으로 인적 분할했습니다.
 
한세실업은 2009년 3월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으며, 7월 현물출자 방식을 통해 한세예스24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됐습니다. 현물출자 완료 후 한세예스 24홀딩스는 지주사로 전환됐습니다.
 
앵커 : 한세실업의 현재 지분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 현 최대주주는 한세예스24홀딩스 외 7인이 총 59.8% 지분을 보유 중입니다. 나머지 지분은 신영자산운용 10%, 국민연금관리공단 6%, 이용백 한세실업 대표이사를 포함한 기타주주가 2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한세실업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주요사업은 무엇인가요.
 
기자 : 한세실업은 한 해 평균 2억300만장의 의류를 생산, 수출합니다. 이 중 매출의 99%가 미국으로 수출돼,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인 3명 중 1명이 '한세'옷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베트남, 니카라과,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4개국에 7개 해외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본사에 600여명, 해외에 2만7000여명 등 총 2만80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공장은 나이키, 갭, 아메리칸이글, 리미티드 등의 의류를 생산합니다.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일정량을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중남미의 공장은 월마트, 타겟 등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제품을 주로 생산합니다. 이와 같이 전 세계에 포진해있는 한세실업의 생산기지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원가경쟁력을 유지하는 원동력입니다.
 
앵커 : 해외 생산 거점별로 살펴보면 한세베트남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한세베트남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기자 : 높은 기술력과 저렴한 인건비의 노동력이라는 큰 장점을 가진 '한세베트남'은 전체 부지 15만평으로 전체 생산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출액은 2007년 2억3800만달러, 2008년 2억9000만달러, 2009년 3억달러, 2010년 3억8000만달러 등 매년 수출폭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세베트남에는 호치민의 구찌 지역과 떠이닌성 짱방 지역 두 곳의 법인이 있으며, 올해 베트남 제3법인 한세 띠엔장(TienGiang-22만 4000㎡) 설립을 위한 신규 공장을 착공, 올해 하반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로써 15만평 부지에 6개 공장 108개 라인이 추가로 증설되며 1억5000달러 규모의 생산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앵커 : 투자 포인트로 주력 신규사업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신규사업을 확대하는 방침인가요?
 
기자 : 한세실업은 몇 가지 신규 성장 동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먼저, 티셔츠와 같은 니트 제품보다는 재킷,셔츠,바지 등에 쓰이는 직물소재의 우븐 생산 비중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2007년 전체 매출액에서 4.3%가량 차지하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1년 13.8%, 올해는 약 18%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는 지난 5년간 4배 이상의 매출 비중이 증가한 것을 의미합니다. 우븐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브랜드에 대한 비중이 크고 단가가 니트류에 비해 높기 때문에 매출 비중을 점차 높여갈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수익성이 좋은 전문 브랜드의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자라, 망고, 유니클로 등 '패스트 패션'의 유명 브랜드와 잇달아 계약을 추진하며 '영역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의류생산업체는 SPA 브랜드가 단가가 낮지만 물량이 많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SPA의 생산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향후 사업 다각화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지난해 인수한 유아동복 드림스코를 통해 중국 유통망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잠시 한세실업 본부장의 말을 듣겠습니다.
 
앵커 : 호재가 굉장히 많습니다. 지난해 실적은 어땠나요.
 
기자 : 지난해 한세실업은 영업이익이 691억원으로 전년대비 86.2%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724억원을 기록해 12.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8% 증가한 51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에도 꾸준한 매출 성장이 예상됩니다. 중소 OEM 업체의 구조조정이 지속되며, 한세실업과 같이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하는 상위 OEM 업체의 수주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채 비율이 점차적으로 감소해 재무안정성 면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9년 184%였던 부채비율은 2010년에는 163%로 감소했고, 2011년은 128%로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앵커 : 네. 그럼 올해 전망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 한세실업은 올해 1조800억원의 매출액과 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에도 250억원 규모의 매출을 H&M을 통해 달성할 예정입니다. 또한, 자라, 망고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에의 납품이 5월경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매출 호조세를 이어갈 것입니다. 다만, 수출기업으로 환율 변동성에 민감한 만큼,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것은 고려할만한 부분입니다.
 
올해 매출 10억달러와 2015년 15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진행해가고 있습니다.
 
앵커 : 이 같은 호재 속에서 주가 포인트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기자 : 최근 한세실업의 주가는 지난 4분기 달성한 호실적을 발판으로 2월들어 10일까지 25%가 올랐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인 1.95%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확대되던 외국인 매수세는 2월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유입되며 지난해 하반기 1%수준이던 외국인 매수비중이 현재 5.60%를 기록 중입니다.
 
현재 주가는 2011년 실적 기준 PER은 5.3배, 2012년 기준 PER은 5.86배 수준입니다. 상장사 중 비슷한 업태를 보유한 기업으로 영원무역 등의 PER을 고려한다면 한세실업 주가는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상탭니다.
 
또한 한세실업은 OEM 업체라는 점에서 그동안 업종 내에서도 디스카운트를 받아왔지만, 꾸준한 실적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제 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이루어질 시점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세실업은 기술 수출에 따른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이 예상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이에따른 투자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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