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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설아

화장품 `빅2` 아모레퍼시픽 vs. LG생활건강..1분기 용호상박

1분기 실적 나란히 '사상 최대'..두자릿수 해외 시장 성장율 기록

2012-05-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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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이 나란히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들은 또 해외 시장에서도 두자릿수의 성장율을 기록하는 등 국내외에서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9일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 등에 따르면 양사 모두 2012년 1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는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매출액 8866억원, LG생건은 17.0% 증가한 9702억원이다.
 
특히 양사 모두 주력 사업 부문인 화장품에서 높은 성장율과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아모레그룹의 경우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이니스프리 등 화장품 부문 주요 계열사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88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대비 7% 상승한 매출 7415억원, 2% 증가한 영업익 150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LG생건의 화장품 사업 부문 매출은 3905억원에 영업이익 704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24.6%·25.1% 증가한 것으로 증가폭만 보면 아모레를 훨씬 앞선다.
 
원브랜드숍 경쟁에선 각 브랜드 실적만으로는 1위 업체인 '더페이스샵'을 보유한 LG생건이 앞서는 듯하지만, 아모레 전 계열사의 브랜드숍 전체 규모로 비교하면 쉽게 '승자'를 결정하기 어렵다.
 
LG생건의 더페이스샵은 올 1분기에 전년대비 매출이 21% 오른 925억원, 영업이익이 44%로 성장한 179억원을 올렸다. 브랜드숍에서는 1위다.
 
아모레의 브랜드숍 '에뛰드'는 매출 764억원에 영업이익 119억원, '이니스프리'가 매출 533억원에 영업이익 121억원을 각각 올렸다.
 
특히 올 1분기에 영업이익 성장률의 경우 에뛰드 56%, 이니스프리 82%로 가파른 성장 그래프를 그리며 치열한 중위권 순위 다툼을 벌였다.
 
이 성장세라면 더페이스샵과 2위 미샤 등 상위권 브랜드숍도 위기감을 느낄만 하다.
 
양사의 소리없는 또 하나의 격전지는 해외시장이다.
 
두 기업 모두 고물가와 경기침체에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공격적인 외국 진출과 국내에 외국인 소비자 증가 등 해외 시장 확대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아모레는 해외 화장품 부문에서 26% 성장한 9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LG생건 전체 매출 비중 16.5%로 높아진 645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LG생건 관계자는 "양사가 1분기에 함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아무래도 해외 시장이 커지고 국내에 외국인 소비자가 급증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앞으로 양사 모두 해외시장 확대가 성장 키포인트일 것"이라며 "브랜드숍 역시 경쟁보다는 각 브랜드가 차별화된 콘셉트로 공동의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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