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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참여건설사, 적자에 과징금 부과 '이중고'

공정위, 4대강 입찰담합 칼날..20여개 건설사 "억울하다"

2012-06-0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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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소문으로만 떠돌던 4대강 시공사들의 담합 의혹이 끝내 사실로 드러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에 가담한 대형건설사들에 칼날을 들이댔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공정위는 전원회의를 열고 4대강 사업에 참여한 20여개 건설사 입찰 담합 혐의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각 건설사별 매출액에 따른 과징금 규모도 결정될 것으로 알려져 업계는 전전긍긍한 모습이다.
 
20여개 건설사 중에서도 한강 6공구와 낙동강 22공구의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000720)과 금강 7공구와 낙동강 20공구를 시공한 SK(003600)건설,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대림산업(000210), 삼성물산(000830), 현대산업(012630)개발 등 7개 건설사에 1400억원대에 달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4대강 사업 참여건설사들은 "정부시책으로 적자를 감수하고 공사를 진행했는데 과징금이냐"며 억울함을 하소연하고 나섰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설계와 공사비 등의 정보를 공유했을 뿐 담합 의도는 없었다"며
"특히 4대강 사업은 일반 공사와 달리 정치적인 변수 등으로 매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공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난공사 구간이 많은데다가 보수보강 요구로 추가 공사비가 계속 발생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며 "적자를 감수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공사를 진행했더니 이제와서 담합이라고 처벌하겠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금일 오전부터 진행된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원회의는 담합으로 인한 부당한 이익편취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오후 7시30분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4대강 사업 마무리 시점과 대통령의 임기 만료 시점이 비슷한 만큼 임기 내에 4대강 의혹을 빨리 해소하고 털어버리기 위한 것"이라며 "4대강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한 제재와 조치 또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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