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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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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OLED 기술 유출' 놓고 '난타전'

2012-07-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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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16일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국내 산업계를 발칵 뒤집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유출사건을 놓고 책임 공방을 벌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오전 11시, LG디스플레이는 오후 1시30분 각각 언론 브리핑을 예정해 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검찰 수사결과 LG 임직원의 기술 유출 혐의가 드러난 만큼 LG 측의 성의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그리고 사법부의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LG디스플레이(034220)는 이번 사건이 자사와 무관함을 강조하며 기술적 차이를 적극 해명할 예정이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길수)는 15일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을 유출한 조모(45)씨 등 삼성 전·현직 연구원 6명과 정모(50)씨 등 LG디스플레이 임직원 4명, LG 협력업체 임원 1명 등 11명을 산업기술유출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조씨는 지난해 5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현 삼성디스플레이) 설비개발팀장 시절 동료로부터 얻은 정보를 토대로 작성한 OLED 패널 대형화의 핵심기술을 7차례에 걸쳐 LG디스플레이 측에 이메일 등을 통해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운영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다 지난해 10월 SMD를 그만둔 조씨는 기술 유출 대가로 LG가 약속한 입사가 늦춰지자 중국으로까지 기술을 빼돌리려 했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과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씨를 도와 기술을 빼낸 삼성 전·현직 연구원 5명은 지난해 LG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수사과정에서 "OLED 기술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삼성의 기술은 필요치 않다"면서 "삼성 출신 연구원들의 이직 역시 경쟁사 간 통상적 인력 확보 방법 중 하나"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검찰은 LG디스플레이 정모 전무 등이 삼성 연구원들로부터 관련 기술을 넘겨받은 정황을 확보하고, 지난 13일 관련자들을 기소했다.
 
정모 전무는 2010년 10월 조씨에게 LG 기술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줄 것을 요청, 이 과정에서 조씨로부터 삼성의 OLED 핵심기술 정보를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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