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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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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 U+ 'VoLTE', 상용화같지 않은 상용화

2012-08-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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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8일 LTE망을 이용한 고품질 음성통화인 Vo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VoLTE 상용화를 시작만 했을 뿐 단말기나 통신사 연동, 통화 품질 등 VoLTE 안정화 단계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예상돼 '반쪽짜리' VoLTE 상용화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두 이통사가 세계 최초 VoLTE 상용화를 선점하기 위해 기존 계획보다 1~2달 가량 상용화 일정을 앞당겨 무리한 상용화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 8일 구입한 전용단말기부터 가능..기존 단말, 업데이트 기다려야
 
VoLTE는 기존 음성통화 서비스보다 고품질인 HD 음성을 통해 통화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제 단순히 목소리만을 전달하는 음성 통화의 한계를 넘어 바로 옆에서 대화하듯 상대방의 감정까지 전달하는 HD급 프리미엄 음성 통화 시대가 열린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어디서나 선명하고 깨끗한 고품질 HD 음성통화를 넘어 VoLTE를 기반으로 음성, 영상, 채팅 등 서비스의 융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고품질의 음성 통화가 가능하려면 삼성의 '갤럭시S3 LTE'나 LG의 '옵티머스2 LTE'폰 등 전용단말기가 필요하다.
 
8일부터는 대리점에서 구입한 전용단말의 경우 바로 이용이 가능하지만 기존에 구입한 고객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거쳐야만 가능하다.
 
두 통신사는 소프트웨어가 준비되는대로 업그레이드해 서비스 가입이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일정도 명확하지 않아 기존에 단말기를 구입한 고객은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두 이통사 관계자는 "8월중에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제조사와 협의중"이라며 "아무래도 제조사와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삼성 갤럭시의 경우 비슷한 시점에 두 이통사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통신사 연동 안되고, LTE 음영지역에서 전화 끊겨
 
이처럼 어렵게 VoLTE 전용 단말기를 보유했어도 VoLTE 통화가 가능하려면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 전용 단말기가 필요하다.
 
또 완벽한 VoLTE 서비스가 구축될때 까지는 같은 통신사끼리만 고품질 통화가 가능하다.
 
아직 KT가 VoLTE 상용화를 시작하지 않았고, 이통3사가 VoLTE 통화 연동을 위한 협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VoLTE이용자가 타사 VoLTE이용자에게 전화를 걸어도 협의가 이뤄질 때까지는 3G로 통화가 연결된다.
 
또 VoLTE는 LTE망에 구축된 음성통화 서비스이기 때문에 통화중에 한쪽이라도 LTE음영 지역에 있으면 VoLTE 통화는 어렵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만약 LTE망에서 통화를 하다가 음영지역으로 넘어가게 되면 통화는 끊기게 된다"며 "앞으로 LTE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음영지역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VoLTE로 통화하다가 음영지역에서 3G로 넘어갈 때 끊기지 않고 자동으로 3G전환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개발을 완료해 통화품질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VoLTE서비스가 정착되고, 통화품질 안정화는 연말에나 될 것"이라며 "당분간은 VoLTE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고객이 별로 없어 '상용화 같지 않은 상용화'로 생색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 김하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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