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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주간채권전망)좁은 박스권 등락 불가피

2012-11-1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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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기준금리가 2.75%로 동결됐다. 국고채 3년 금리는 2.80%를 하회하고 있다. 절대금리 부담에 공격적인 채권 매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주 채권시장은 답답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통상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직후 금리 상승 위험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국채선물 포지션 청산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중순 이후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에 따른 가격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국채선물 매도에 따른 가격하락 폭이 크다는 것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가격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물포지션 청산을 자극할 요인이라는 것이다.
 
최근 외국인 현물매수세도 롤 오버 수요 외엔 약화되고 있고 경기바닥 인식으로 국내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다만 미국 재정절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연말까지는 채권시장에 유리한 환경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아직은 국내기관의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투자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금리 반등 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말까지 박스권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며 “단기투자자는 박스권내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하되 중장기투자자는 서서히 중립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당분간 채권금리의 지루한 박스권 등락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재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 혹은 새해 초반까지 국채 3년물 기준 기준금리 대비 0~0.25%p가 밴드 상하단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내년 1분기 이후 자본이익을 실현할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인하 재개 시기는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나타나듯 금통위원들은 장기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책수단의 빠른 소진을 꺼려하고 있다. 총수요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2013년 중, 정책금리가 2.0%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유의미한 금리상승의 재료는 더욱 찾기 어렵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의 재정정책에 대한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적어도 12월 중순까지는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가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12월 하순부터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금리상승압력이 억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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